[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353년 전통의 독일 첨단 과학·소재 기업 머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향후 5년 간 2억 유로(약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머크는 투자 뿐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머크는 머크의 보드멤버인 카이 베크만 머크일렉트로닉스 CEO(최고경영자)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도내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증진하기로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베크만 대표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개발과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경기도에 2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경기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머크가 오래 전부터 상당한 투자를 해줘 경기도 지역경제 발전이나 일자리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다"며 "더 많은 투자로 머크와 지역경제의 발전이 동시에 이뤄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머크일렉트로닉스는 작년 10월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장에 2000만 유로(약 250억원) 이상을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테스트용 부품공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소재 공장을 증축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의 하나로 경기도 내 기술계 고등학교와 대학 관련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머크는 경기도 평택과 안성, 안산, 시화, 반월 등 6개 연구·제조시설에서 8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총 11개 지역에서 135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13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왼쪽 첫번째) 경기도지사가 카이 베크만(화면 오른쪽) 머크일렉트로닉스 CEO와 화상으로 지역 투자와 인재 육성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국머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