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내에 서버를 설치하고 의료 행위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쌓는 OCS, EMR 등의 회사를 제외하고, 의료기관 외부에서 환자 데이터의 수집·분석이 가능한 국내 데이터 랩을 구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케어네이션은 환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에 발생하는 '사전 데이터'에 주목했다. 상담원이 개입하지 않으면 매칭이 불가능한 타 업체와는 달리 전국에서 24시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100% 자동 간병인 매칭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환자의 질병, 나이, 성별, 입원 기간, 기저 질환, 간병인의 경력, 능력, 선호지역, 이동경로 등)를 유실 없이 축적하고 분석하여 향후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와 기간, 예상 전원 지역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케어네이션 측은 "보유한 환자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데이터 랩 구축을 준비하면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더욱 강화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전반에 비즈니스 가치를 도출하는 소셜케어 컨시어지 플랫폼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료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데이터 수집을 시도하지만, 케어네이션과 같은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케어네이션은 보호자 수, 공고 수, 간병인 수, 매칭 수 등의 수치에서 상담원이 매칭 과정에 개입하는 수동 플랫폼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 합류한 데이터 분석팀 오승영 선임은 "쌓여가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첫걸음을 떼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다른 오프라인 사업부에서 축적되는 각종 데이터와 향후 확보 예정인 의료행위 후 발생하는 '사후 데이터' 또한 차질 없이 전산화하여 케어네이션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환자, 보호자분들에게 보다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민기자 ks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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