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명 확진… 89일 만에 최다
"백신 문제, 시민 탓으로" 지적
하루 1000명 이상 발생 경고도
내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할 듯
"백신 문제, 시민 탓으로" 지적
하루 1000명 이상 발생 경고도
내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할 듯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어린이집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근린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4.6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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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에 확진자가 600명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본격적인 4차 대유행의 징조라는 게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을 경고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결국 백신 도입이 문제였다"며 "방역 대책의 방향을 못잡은 탓은 없고, 시민 탓만 있다"고 방역 당국을 질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68명 늘어 누적 10만689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일 확진자 발생 수는 전날(478명)보다 19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일일 확진자 668명은 국내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올해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현재 우리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차 대유행'의 잔불이 완전히 꺼지기도 전에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발 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이런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지역발생이 653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60명)보다 크게 늘어 6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600명 선을 넘은 것은 1월 10일(623명) 이후 약 석 달, 정확히는 87일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6명, 경기 17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413명) 발생이 전체의 63.2%에 달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3차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난겨울 유행 때부터 충분히 환자 수가 억제되지 않았는데 최근에 방역(조치) 수준이 느슨해지면서 다시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관련해선 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또 다른 고통이어서 우려된다.
당장 교육부 역시 등교 상황을 우려하고 나섰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감염병 전문가와 학교 방역 관련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전국적인 확진자 숫자가 최근에는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보여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학교의 등교 수업이 대폭 확대돼 전국 학생들의 평균 등교율은 73%에 이른다. 전국 유·초·중·고의 98.7%인 2만250개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등교 인원이 대폭 확대돼 개학 이후 확진자 발생률이 급증할 것을 많이 우려했는데, 3월 학생 확진자 발생 비율은 전체 인구 감염 비율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를 보인다"면서도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4.6
iso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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