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안철수는 `서울시장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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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안철수는 `서울시장 메이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은평구 응암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10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선거 승리에 크게 공헌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목된다. 안 대표가 야권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정치 행보에서도 중도 보수 지지층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번 4·7 보궐선거 과정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오 후보에 석패했으나 막판까지 오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행보를 보여 정치권의 눈길을 끌었다. 당초 안 대표의 리더십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인사들도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가 지금까지 본인이 단일화 과정에서 공언하셨던 것들, 누가 (단일 후보가) 되는 것과 상관없이 열심히 선대위원장으로서 (야권의 선거 승리를) 돕겠다는 것들을 정말 흠 잡을 것 없이 깔끔하게 지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치권에 '안철수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등장, 5% 지지율을 보이던 박원순 전 시장 후보를 밀어서 50%대 후보로 만들며 당선시켰다. 특히 막판 박 전 시장 지지유세의 경우, 박 전 시장의 득표율이 7~8%포인트 오르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안 대표가 오 후보를 적극 도우며 야권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중도층 지지세가 결집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정치권 일각에서 '안 대표가 제3 지대의 맹주에서 범야권 전체로 운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도 함께 나오는 이유다. 특히 안 대표로서는 오 후보가 선거에서 패하거나, 더불어민주당과 박빙인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인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확실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안 대표가 이번 대선 과정 전에 합당을 하고, 그 안에 (국민의힘으로) 들어가서 승부를 본다면 손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안 대표 입장에서는 오 후보를 돕는 것이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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