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대권 유력후보 중심축, 與 → 제1야당으로… 윤석열 행보 최대변수

이낙연 '선거 참패 책임론' 직격탄
이재명, 與 유력주자 부상 가능성
野, 윤석열과 관계설정 힘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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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압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차기 대선주자들의 정치 행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여권의 경우 이낙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과·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명암이 엇갈리는 반면, 야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의 관계설정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4·7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21.3% 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으로 관측되자, 정치권은 이 결과가 가져올 내년 대선 구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권심판론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그동안 여권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대선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먼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법처리 한 뒤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찰총장을 역임, 문재인 정권과 부딪치며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대쪽검사'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 반열에 오른 윤 전 총장의 정계 입문 방법으로 그간 제3지대 구축설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배경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가 큰 격차로 이기면서 야권의 무게중심이 제1야당 쪽으로 쏠렸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사이의 관계설정을 두고 향후 힘겨루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 대선 후보는 명암이 엇갈린다. 4·7 재보궐선거를 지휘하며 민주당을 이끌었던 이낙연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부산 시장선거에서 모두 참패하면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직격으로 맞으면서 내림세인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선거에서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지 못하면서 간접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여권 내 유력한 대선후보로 절대적인 입지를 굳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박상철 경기대학교 정치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현상은 현상이지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오 후보가 압승할 경우 제3 지대의 의미가 약해질 것"이라며 "반면 민주당은 친문 중심을 극복할 수 있는 후보를 찾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이 지사가 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유승민과 황교안에게도 힘이 될 것"이라며 "11월에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정치 일정상 여유가 있어, 새로운 이합집산 과정에서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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