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1일 오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복 노선을 효율화하는 등 여객 및 화물 수익성을 제고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추산 시너지 효과는 연간 약 3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단 적지않은 통합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본격적인 효과는 통합 이후 약 2년 후에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다"며 "코로나19 해소 이후 인력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필요하며, 통합 시 부문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통합 이후 저비용항공사(LCC)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우 사장은 "기업결합신고가 모두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라며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합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해 하나의 항공사로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제반사항을 검토해 시기와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또 "통합 LCC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LCC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통합까지는 약 2년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 사장은 "안전운항 체제 정비, 조직 및 회계제도 통합, 글로벌 얼라이언스 이슈 등 수십가지 프로젝트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실제 통합까지는 약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또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마일리지 통합에 대해서는 "현재는 법률적인 제한 등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규모나 제휴사 거래규모, 단가 등의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후 가능한 시점이 오면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비교해 합리적인 전환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양 사의 점유율은 40% 미만 수준으로, 항공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어서 독과점으로 인한 초과이익은 어려울 것"이라며 "화물시장 역시 치열한 물류허브 경쟁중이기 때문에 독과점 우려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우 사장은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영업적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국가들과 화물 수요가 있는 노선 위주로 올해도 영업적자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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