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대표는 지난 26일 전체 임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클라우드, 물류, 보안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모으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작년 말 인사 이후 대표이사 정식 취임 전까지 조용한 경영행보를 이어온 황 대표가 직원들과 미래와 성장을 화두로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황 대표가 본격적으로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며 성장과 변화전략을 구체화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황 대표는 메일에서 "삼성SDS는 세상에 꼭 필요하면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미래 사업의 단초를 가진 회사"라며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력 확보에 더욱 매진하자"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삼성SDS가 진정한 클라우드 회사로 거듭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에서 쌓아 온 업종의 전문성과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량, A·B·D(인공지능·블록체인·데이터 분석) 신기술, 스마트팩토리 같은 솔루션 등 IT서비스 전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술 기반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보유한 SaaS(SW서비스)의 사업모델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가자고 밝혔다.
삼성SDS는 AI·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 분석·시큐리티 분야에서 핵심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또한 세계 15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천·구미·수원·상암, 춘천 등 자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서 차별화된 운영 시스템과 보안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ABL생명의 데이터센터 이전 및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하는 등 까다로운 금융권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황 대표는 보안 사업영역에서 그 동안 고객사 보안을 지키면서 다져온 기술력과 인적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자고 전했다. 특히 보안분야는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삼성SDS는 보안컨설팅, 보안관제, 클라우드 보안, 랜섬웨어 대응을 위한 EDR(단말위협 탐지·대응), 산업설비를 위한 OT(운영기술) 보안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갖추고, 지능화·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삼성SDS 사이버 시큐리티 컨퍼런스 2021'을 열고 사이버보안 7대 트렌드, 솔루션 적용사례 및 대응방안, 보안 솔루션·서비스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물류 사업은 가시성 높은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 신기술 기반의 물류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키자는 게 황 대표의 의지다. 삼성SDS는 경기도 판교에 글로벌 물류컨트롤센터를 두고 한국과 멕시코, 유럽, 중국, 북아메리카 등 물류 상황과 물동량을 실시간 관리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에 활용되는 항공, 도로, 기차, 선박 등의 위치와 화물내역, 이동경로 등을 실시간 파악하고, 자연재해나 기상상황 등 리스크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황 대표는 "삼성SDS의 사업은 가야 할 길이 분명하다"며 "기술과 전문성으로 회사를 강인하게 만드는 선명한 여정을 함께 하자"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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