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기술 옻칠 통해 한국의 멋 알려
메리노 울로 널리 알려진 호주산 울에 대한 연구개발 및 인증업무를 수행하는 울마크 컴퍼니가 주최하는 인터네셔널 울마크 프라이즈 및 울마크 퍼포먼스 챌린지 공모전은 수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디자인 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경진대회이다. 이 대회에서 배출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칼 라커펠트, 이브 생 로랑, 조르지오 알마니, 랄프 로렌 등이 있다.
국민대 김영환 학생은 메리노 울에 전통 옻칠 기법을 적용하여 플라스틱 소재 없이도 완벽한 방수성능을 가지는 울 니트 신발을 디자인하였다. 서구권의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옻칠을 소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영환 학생의 작품은 높은 기능성 및 상품성을 인정받아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세계적으로 약 1,350여명이 지원해서 10명을 선발한 뒤 그 중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였다.
행사를 주최한 울마크 컴퍼니와 후원사 헬리한센의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바이보레의 Borre Akkersdijk 공동대표, 휴고보스의 Peter Bona 수석 디자이너, 런던예술대학교의 Dr. Veronika Kapsali 교수, Eva X Carola의 Eva de Laat 대표, 룰루레몬의 Dr. Tom Waller 부사장 등 업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혁신성, 상업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김영환 학생은 "무엇보다도 한국의 전통기술인 옻칠을 세계적인 공모전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기회가 되어 자랑스럽다"며 "저를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신 국민대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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