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증시 입성에 경쟁 격화
네이버, 이마트와 지분교환 협의
카카오도 카톡 쇼핑 기능 개선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부 촉각
네이버, 이마트와 지분교환 협의
카카오도 카톡 쇼핑 기능 개선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부 촉각
네이버는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 그룹의 이마트와의 협업을 추진 중이고, 카카오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전면에 내세워 이커머스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 이마트와 지분교환 방안 협의…'反 쿠팡 동맹' 맺나 = 네이버와 신세계 그룹은 서로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을 두고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이버와 신세계(이마트)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 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협업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 셈이다. 이번 협업은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네이버 본사를 전격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난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신세계가 쿠팡에 대항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유통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터넷 쇼핑 시장에서 약 18%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점유율 13% 대의 2위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으로 5조원에 이르는 실탄을 확보한 데다, 이 자금으로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역전될 가능성도 크다.
◇카카오, 쇼핑사업 강화…이베이코리아 인수 '관건' = 카카오는 지난 9일 카카오톡에서 쇼핑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카카오의 이커머스 자회사 카카오커머스가 카카오톡의 별도 탭을 통해 카카오커머스 서비스들을 한데 모은 '카카오쇼핑'을 선보인 것이다.
기존의 '더보기'에 속해 있었던 카카오쇼핑이 카카오톡의 전면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신규 탭 카카오쇼핑은 카카오톡 내의 네 번째 탭으로, 기존 샵 탭과 더보기 탭 사이에 위치한다.
앞으로는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선물하기·메이커스·쇼핑하기·카카오쇼핑라이브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쇼핑 탭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카카오쇼핑' 화면 최상단에 배치해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이용자 접근성도 확대한다. 이용자는 카카오쇼핑을 통해 라이브 방송 중인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며, 지난 방송들도 확인 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일이 오는 16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투자설명서를 수령하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될 경우, 네이버와 쿠팡에 이어 이커머스 '빅3'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선물하기 등을 통해 약 3조원 규모의 거래액을 발생시켜 왔지만, 기존 유통 경쟁자들에 비해 규모가 열세였다.
업계에서도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해 유력 이커머스 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한 번에 덩치를 키우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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