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조사와 관련해 본격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스스로를 대검찰청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투기 의혹 수사방법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누리꾼은 직장인 블라인드앱에 글을 올리고서 "만약 검찰이 (수사를) 했다면, 아니 한동훈 검사장이 했다면 오늘쯤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 부동산업계, 묘목공급업체, 지분쪼개기 컨설팅업체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수조사는 필요하다"며 "일단 두 개 팀 나눠서 이번 지구단위계획이 기안되고 중간결재, 최종결재되는 라인 그리고 이 정보를 공유했던 사람, 관련 지구계획 세부계획 짰던 사람, 2011년 보금자리 지정했다가 해제하고 이번에 다시 추진했던 결재라인, 다른 고양 남양주보다 광명이 적격이라고 결정했던 부서와 사람, 이 정보가 유출됐을 것을 감안해서 회사 내 메신저 이메일, 공문결재라인과 담당자 통신사실 1년 치 이거 먼저 압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팀은 최근 5년간 광명 시흥 토지거래계약자들, 금융거래 압수수색해서 연결계좌 확인하고 돈이 누구한테 와서 토지거래 최종 된 것인지 도표 만들고 입금계좌 계속 따라가고 이렇게 투트랙으로 가다가 두 팀 수사경과 보다가 (수사팀) 부장(검사)이 볼 때 일련의 흐름이 보이면 '야 여기다' 하고 방향 설정하면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전수조사방식으로는 "선배들은 똑똑하게 차명으로 쏙 빠져나가고 후배만 다 걸릴 게 뻔하다"며 "피라미 직원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논란이 나온 지가 언제냐"며 "주말에 정리해서 영장청구하고 최소한 오늘쯤엔 영장 받아서 들어가야지"라며 "이제 합동수사라인 만든다고 하냐. 이번 주택 공급 결재라인 기안라인들 파악하고 이메일, 결재서류, 광명 시흥 최종결정한 문서 정도는 임의 제출받거나 압수해야지 뭐 하고 있냐"고 지적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정세균(사진) 국무총리가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충격적인 소식에 실망감과 배신감마저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