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조금 부족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야당에 힘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의혹 등 보궐선거의 귀책사유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의혹 등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야권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만에 하나 무도하고 무법하고 비양심적인 세력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면서 "다시는 여성 인권의 이름으로 여성 인권을 희롱하고 착취하지 못하도록, 민주화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진짜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야권단일화에서 자신의 지지를 당부했다. 안 대표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에 힘을 모아 달라"며 "지금 당장은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금 야권이, 양심 세력이 믿고 기댈 곳은 오직 국민뿐"이라며 "국민들께서 정의와 공정, 반부패 양심의 편에 서실 것을 믿기에, 저는 두려움 없이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반드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기필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