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비대면·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보다 체계적인 상품 데이터·유통망 관리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포장 폐기물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정부는 현재 100만개 규모인 상품정보 표준데이터를 내년까지 300만개 이상으로 확충해 제조사와 유통·물류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품정보 표준데이터는 유통표준코드(바코드), 상품명, 브랜드사, 이미지 등 제품 관련 50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현재 온라인 유통시장은 오픈마켓 중심으로 돼있어 데이터 표준화가 미흡하다.
정부는 상품정보와 거래정보, 날씨·지역 등 이종 데이터가 연계된 '유통데이터 활용 플랫폼'도 연내 구축해 상품 카테고리별, 지역별 인기상품 분석 등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품종 소량거래와 신속한 배송을 위한 풀필먼트센터 확충도 지원한다. 풀필먼트는 온라인 거래에 특화된 데이터 기반 유통물류센터로, 상품입고부터 주문·패킹·출고·배송 등을 일괄 처리해주는 시스템이다. 국내 풀필먼트는 쿠팡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구성돼있는데, 중소유통사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풀필먼트 표준모델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첨단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년 드론배송 실증 1000회, 2023년 물류로봇 보급 4000대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불필요한 재포장을 금지해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는 쪽으로 제도도 정비한다. 여러번 쓸 수 있는 다회용 포장재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친환경 패키징·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개발(R&D)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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