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의 일침 "벼락거지인 것도 서러운데 결혼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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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인기 웹툰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가 자신의 연재물에서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렵자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 세대의 고충을 풍자했다.

기안84가 최근 연재한 네이버 웹툰 복학왕 332화 청첩장 2화에는 이런 내용이 그려졌다. 연예기획사 대표인 주인공은 자신이 스카웃할 연예인인 김두치가 1년 만에 재기해 비싼 아파트를 구한 것을 보고 감탄했다. 주인공은 김두치를 스카웃하기 위해 20부작 새 드라마 출연료를 1회당 1억원씩 20억원에 책정하고 여기에 광고료 12억원까지 더한 32억원이 찍힌 통장을 건넸지만 김두치는 다른 스케줄이 있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깜짝 놀란 주인공은 김두치에게 "다른 회사에 가기로 한 것이냐", "거기선 얼마를 주느냐"고 물었고 이에 연예인은 "정장 한 벌"이라고 답해 주인공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결혼을 앞둔 또 다른 주인공이 사회를 봐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인들과 통화하다 연예인인 김두치가 거론되자 "그 XX, 변했어. 집 사더니 이젠 전화도 안 받아. 귀족이라 이거지"라고 했다.

이 주인공은 내 집 마련에는 실패했지만 결혼에는 성공한 케이스다. 주인공은 청첩장을 주기 위해 10년 지기 지인 형을 만났다. 주인공의 지인 형은 청약에 떨어져 내 집 마련에 실패하자 결혼 생각을 아예 접었다. 주인공의 지인 형은 "포기했다. 아파트도 결혼도"라며 "결혼 이란 건 말야 무시무시한 퀘스트라구"라고 말했다.

이어 "맞벌이 몬, 자유 박탈 몬, 부동산 몬, 건강보험 몬, 사교육 몬, 육아 몬, 비교 몬 등 수많은 괴물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퀘스트라는 건 하나씩 깨나가야 제맛이지만 나같이 능력치가 안되는 남자에겐 지옥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사, 검사, 의사 등 능력 있는 유저들이나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주인공이 "그럼 능력 있는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냐"고 하자 지인 형은 "그런 여자가 나한테 오겠냐. XX놈아"라고 했다.

한편 기안84는 복학왕 웹툰을 통해 치솟는 집값과 청약 지옥, 아파트 공화국의 천태만상 등을 풍자해왔다. 이를 두고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기안84의 일침 "벼락거지인 것도 서러운데 결혼도 못해"
기안84가 최근 연재한 복학왕 332화 청첩장 2화 주요 장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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