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도 디지털화 시대… 삼성SDS, 혁신기술로 경쟁력 키운다

법률 문서·계약서에 AI 적용
플랫폼 '브라이틱스 로' 개발
정확도·속도 향상… 자동화도
업무량 이전의 4분의1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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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도 디지털화 시대… 삼성SDS, 혁신기술로 경쟁력 키운다
서울 송파구 삼성SDS 사옥 전경

개인정보 보호, 환경규제, 지식재산권 등 기업경영 전반에 법률 이슈가 커진 가운데, 기업들이 법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인공지능), RPA(업무프로세스자동화) 등 혁신기술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 법률 문서나 계약서를 검토하는 과정에 AI와 머신러닝을 적용해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고, 법무 관련 정보를 수집·분류·정렬하는 작업을 RPA로 자동화하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외 대형기업들부터 시작된 이같은 움직임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SDS 법무팀은 연간 약 8000건에 이르는 계약 내용을 검토하고, 법무소송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AI 자연어 처리와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사내 변호사들의 법무 지식을 탑재해, 기존 계약서들을 훈련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쳐 AI 기반 법률 플랫폼인 '브라이틱스 로'(Brightics Law)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한 번의 검색만으로 계약서나 법률문서 본문, 조항, 의견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검색 키워드를 중심으로 계약 본문을 하이라이트 하거나, 유사·동일 조항의 목록을 제시하고 검토의견까지 확인하게 해 준다. 법률 분야에 특화된 텍스트 분석 기술을 통해 계약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조항별 검색 등 지능형 검색도 지원한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통해 그동안 100% 수작업으로 하던 계약 검토 업무를 AI와 머신러닝 기반으로 자동화해, 법무 담당자의 업무량을 이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연간 약 2000건의 계약을 검토하는 수준으로 업무량이 대폭 축소된 것.

삼성SDS 관계자는 "기업간 계약은 비즈니스 상황, 법률, 조항 등을 일일이 검토해야 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고 광범위한 법률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데, AI를 도입해 효과를 얻었다"면서 "계약서 상의 주요 계약조항과 독소조항을 자동으로 검출해 숨은 리스크를 걸러내 주는 게 강점"이라고 밝혔다.

회사 법무팀은 솔루션을 이용해 계약 분류체계와 검토 기능을 자동화했다. 표준계약 여부를 판단해 비표준 계약은 법무 담당자가 처리한다. 법무 담당자가 처리하지 않는 나머지 건은 브라이틱스 로가 자동으로 검토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계약문서를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던 기존 수작업에서는 페이지당 58초가량 걸리던 것에서 12초로 줄어들고, 그 결과 연간 711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문서 유형이 다양하고 복잡한 이종 문서를 비교·분석해 계약 리스크를 관리함으로써 사업이행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법무소송 관련 정보수집 작업도 자체 개발한 RPA 솔루션 '브리티 RPA'로 자동화했다. 과거에는 법무 담당자가 담당 사건의 업데이트 현황을 확인하려면 소송관리시스템에서 소송 관련 정보를 일일이 엑셀로 다운로드해야 했다.

그러나 브리티 RPA를 도입한 후에는 솔루션이 법무소송 현황을 자동으로 추출해 업데이트 사항을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준다. 이전에는 사람이 비정기적으로 작업을 해야 했지만, 자동화 후에는 하루 단위로 하는 정기 작업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연간 726시간을 절감했다. 삼성SDS는 'RPA 전사 확산'을 목표로, 브리티 RPA를 통해 각 업무부서에서 대상 업무를 정해 자동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머지않아 법무업무의 디지털화가 진전되면서 AI 챗봇 기반의 가상법률비서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에 필요한 법률과 규정을 미리 학습한 AI비서가 법무 담당자들이 이해관계자들의 문의를 응대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2023년까지 가상법률비서가 기업 내부 요청의 25%를 처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법무도 디지털화 시대… 삼성SDS, 혁신기술로 경쟁력 키운다
삼성SDS의 디지털혁신 플랫폼 'DT엔진' 구성요소 <출처: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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