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비 9.5% 증가 역대최고
448.1억달러… 4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자동차 대폭 선전 영향
무역수지 10개월 연속 흑자행진
448.1억달러… 4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자동차 대폭 선전 영향
무역수지 10개월 연속 흑자행진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9.5% 증가한 44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4% 증가한 약 22억9000만달러였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역대 2월 실적 중 가장 높았다. 이전에는 22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2018년 2월이 최고 실적이었다.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4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한 것은 2017년 12월~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은 13.9% 늘어난 421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27억1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 중 11개가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이다. 4개월 연속 10개 이상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13.2% 수출이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액 83억7000만달러는 역대 2월 중 2위 기록이다. 자동차는 47.0% 증가하면서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40% 이상 수출이 늘었다. 바이오헬스 진단키트 수출 호조 등으로 62.5%가 늘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9.1%) 등 IT 품목들은 4개월 이상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에 실적 부진을 겪었던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화학 수출은 22.4%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석유화학 수출 증가율은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계속 급등할 경우 수출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할 수밖에 없게 된다. 최근 국제유가는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2월 중 6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6.5%)과 미국(7.9%), EU(48.2%) 등 3대시장 모두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EU는 5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EU를 향한 수출은 4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중 종합적인 수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월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어 올해 확실한 수출 플러스 전환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수출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전략품목을 발굴하고 새로운 무역환경에 맞게 무역제도, 수출금융, 시장개척 등 지원체계를 혁신해 수출이 지속적 성장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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