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은 동의보감과 세슘원자시계(KRISS-1) 등 7건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 분야에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이 필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 23건이 등록됐다. 이번에 등록된 자료는 국내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개발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세슘원자시계(KRISS-1)'로, 우리나라 표준시에 대한 기초과학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 설비'는 국내 최초의 국제통신안테나로, 우리나라 국제통신의 빠른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 됐고,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역사적 과학기술·교육적 가치를 보유한 자료다.
'광통신용 광섬유 초기 개발품'은 우리나라 첨단 광기술 연구의 토대가 돼 국내 초고속 인터넷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등 과학기술·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자료다. '동의보감'은 우리나라 한의학이 민족의학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기여한 서적이며, '자산어보'는 우리나라 어류에 대해 최초로 과학적 분류를 시도한 어류 백과사전이다.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은 국내 최대의 육식 공룡알 둥지 화석으로,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고지리, 고환경 등 육식공룡의 분포지역과 이동경로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다.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은 한반도 남부가 백악기의 다양한 생명체 서식지로, 공룡과 익룡, 새가 공존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연사적 교육적 가치가 높은 자료다.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과학유산들의 가치와 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찾아내고, 이를 보존·활용토록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