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불법사찰 의혹 밀어붙이는 여당에 “자꾸 옛날 이야기 끄집어내…이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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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의혹을 파고드는 더불어민주당에 "자꾸 옛날 이야기를 끄집어내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겨냥한 정치공세로 불법사찰 의혹을 부각하려 한다는 판단이 깔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간 '3차 맞수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분(박지원 국정원장)이 옛날 이야기를 자꾸 끄집어내는 건데 왜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박 국정원장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불법사찰 문건이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고 불법사찰 진상규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사찰 보고서가 당시 청와대 민정·정무수석실과 국무총리실로 배포된 흔적이 발견됐고. 박근혜 정부 시절 생산한 사찰 대응도 담겨 있는 것도 드러났다"면서 "독재의 경계를 넘어선 불법이 드러난 이상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이 자행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찰문건 배포처로 확인된 만큼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박 예비후보 등 관계자들은 사찰 문건의 내용과 목적, 역할을 분명하게 소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경협 민주당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국정원 불법사찰 문건이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민주당이 박 예비후보를 집중적으로 저격하는 것에 대해 "박 국정원장이 옛날 버릇을 못 버리고 선거 정치공작이나 하려고 한다"며 "내가 (이명박 정부 당시) 박 예비후보의 후임 정무수석이다. 정 답답하면 나를 불러다 조사를 하라"고 따졌다. 정 위원장은 특히 "그렇게 따지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도 싹 다 뒤져야 한다"면서 "마침 선거가 코앞인 시점에서 고리짝 얘기를 꺼낸 것은 노림수가 뻔하다"고 핏대를 세웠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종인, 불법사찰 의혹 밀어붙이는 여당에 “자꾸 옛날 이야기 끄집어내…이해 안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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