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보상, 韓銀도 나서라는 與 …野 "베네수엘라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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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보상, 韓銀도 나서라는 與 …野 "베네수엘라 머지 않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영업자 피해보상 재원 방안을 놓고 한국은행의 '국채 직접인수'를 주장하는 여당에 야당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한은이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인수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 돈을 찍어서 정부의 재정지출을 뒷받침한다는 의미다.

23일 국회 기재위에서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포퓰리즘이 갈 데까지 간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심각한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희숙 의원은 "60여 명의 국회의원이 별다른 논의 없이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을 무력화하는 법을 만들었다"며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 거라면, 국회의원이 깡패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류성걸 의원은 "국가 채무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포장을 하기 위해 한은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측은 국채인수 조항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한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정성호 의원은 "한국은행법상 국채를 직접 인수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느냐"며 "현재 한은의 국고채 보유 규모가 전체의 7% 정도에 불과한데, 한은이 좀 나서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손실보상법이 적용되는 6∼7월 이전에 한계가 온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임대료 등 부담을 한은이 직접적으로 초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준비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경숙 의원은 "한시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만이라도 적립금을 낮춰 국난극복에 동참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고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채 직접 인수 방안에 대해 "'정부 부채의 화폐화'로 중앙은행의 자율성이 침해됐다거나 재정 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져 대외 신인도가 떨어진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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