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극복 20대 의족 여성, 첫 민간우주비행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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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때 골종양을 이겨낸 미국의 20대 여성이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게 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 병원에서 진료보조인력으로 일하는 헤일리 아르세노(29·사진)가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38)이 추진하는 민간 우주비행에 참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르세노가 아이잭먼과 함께 우주 비행을 다녀오면 미국인 최연소이자 암을 극복하고 의족을 가진 첫 우주비행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아이잭먼은 신용카드 결제처리 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자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좌석을 사들여 '인스퍼레이션4'라는 이름으로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세노는 열 살 때 세인트 주드 병원에서 골종양 제거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왼쪽 무릎 아래 뼈를 티타늄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았다. 아직도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통증을 느낄 때도 있지만 우주선을 타는 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르세노의 의족은 엄격한 의료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정식 우주비행사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됐지만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도래로 우주여행의 꿈을 펴게 됐다.

그는 "이번 미션 전까지는 절대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었지만, 앞으로 신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우주여행의 문호가 열리게 됐다"고 했다.

아르세노는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 중 의료를 담당하게 된다. 그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암과의 싸움은 나를 우주여행에 대비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암 투병은 나를 강하게 만들었으며, 예기치 못한 것에 대비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가르쳐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르세노는 또 병원의 어린 환자나 다른 암극복 환자들에게 '하늘이 더이상 갈 수 없는 곳이 아니다'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아동 환자들에게는 암을 이겨낸 생존자가 우주비행하는 것을 보는 것이 큰 의미를 갖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스퍼레이션4가 공식 발표되기도 전인 지난 1월 병원 측으로부터 세인트 주드 병원을 대표해서 우주 비행을 하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예, 예, 제발"을 연발하며 환호했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소아암 극복 20대 의족 여성, 첫 민간우주비행 합류
첫 민간우주비행에 나설 헤일리 아르세노[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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