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서울 오프라인 상점매출 9兆 급감

신한카드사 가맹점 매출액 변화
2019년 100조에서 2020년 91조
1~3차 유행기마다 매출·소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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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서울 오프라인 상점매출 9兆 급감
서울시가 서울 소재 신한카드사 가맹점 62개 업종 상점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월6일~12월27일 기간 중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1~3차 유행(P1~P3)시기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크게 내려앉는 양상을 보인다.[자료=서울시 제공]

코로나19 유입·확산 직격탄을 맞은 지난 1년간 서울 소재 상점들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9조원 감소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서울시가 신한카드사 가맹점 매출액을 바탕으로 추정한 '서울 소재 62개 업종의 상점 매출액'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1월6일~12월27일) 서울 내 상점매출액은 91조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9년 약 100조원에서 9조원이 줄어든(감소율 9.0%) 것이다.

업종별로는 한식업의 매출 감소폭(2조5900억원)이 가장 컸고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 감소율(%)로 보면 면세점의 매출액 감소폭이 무려 82.4%를 나타낸 가운데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유흥주점, 기타유흥업소 등의 매출액이 50% 이상 줄었다.

행정동별로는 역삼1동, 서교동, 신촌동 등 3개 행정동에서 3000억원 이상 매출이 줄고 명동, 삼성1동, 종로1·2·3·4가동, 잠실3동, 소공동에서 2000억원 이상 감소폭을 보였다. 매출 감소가 컸던 10개 업종의 주차별 매출 감소액·감소율 추이를 보면 3차례의 코로나19 유행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에 매출감소율이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시가 신한카드 회원의 신용·체크카드 소비액으로 추정한 '74개 업종에 대한 서울시민 카드소비액(법인카드 제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카드 소비액은 116조3000억원으로 전년(119조8000억원) 대비 2.9%(3조5000억원) 감소했다. 뒤이어 3월(2조원)과 4월(8600억원), 12월(9600억원) 감소폭이 컸다.

온·오프라인을 기준으로 보면, 온라인 소비는 약 3조9000억원 증가(증가율 18.4%)한 반면 오프라인 소비는 약 7조4000억원 감소(감소율 7.5%)했다.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지난해 3월 오프라인 소비가 전년대비 약 25%까지 감소했고 온라인 소비도 증가율도 전년대비 가장 낮았다. 이후 오프라인 소비는 계속 줄었으나, 온라인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 8월 이후 전년 대비 25%이상 증가율이 유지됐다.

연령대별로 30대·40대·50대는 오프라인 소비액이 줄고 온라인 소비액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온·오프라인 소비가 동반 증가했다. 시는 60대 이상의 온라인 소비가 17% 이상 증가한 점을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고령층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주목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3번의 유행시기가 연중 매출액 증가 시기와 겹치며,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됐다"면서도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었다고만 생각했는데 데이터분석결과 지역·업종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르고 온라인 거래가 새로운 소비채널로 자리 잡아간다"고 해석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시 정책도 데이터에 근거해 더욱 세밀하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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