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NOW 구독중] 청춘들의 `캠퍼스 낭만`, 우리가 책임질게요

'슬기로운 대학생활'
"OO대 만났다" 수험생 필수영상 인기
재학생들에게도 대학 생활 '꿀팁' 전수
폐쇄된 대학 입시 문화에서 벗어나
'정보의 공유'… 2030세대 니즈 맞춰

  •  
  • 입력: 2021-02-17 10:44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희대의 NOW 구독중] 청춘들의 `캠퍼스 낭만`, 우리가 책임질게요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이희대 교수(가운데)와 유튜브 '슬기로운 대학생활' 채널의 (좌로 부터) 고호정 PD, 박규진 렛스튜디오 대표, 최정태 PD가 '렛스튜디오' 스튜디오에서 《희대의 NOW 구독중》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 촬영 중이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유튜브 '서평' 시리즈 《희대의 NOW 구독중》.



구독자 여러분들 중에 자녀가 얼마 전까지 수험생이었거나 곧 앞두고 있지 않다면 이번 칼럼이 게재되는 2월 중하순이 아직도 '대학입시'의 연속선상에 있는 시기임을 혹 모르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분명 '수능'은 지난해 12월 3일 끝났지만, '수시전형'은 '수능' 이후 지난 1월 초까지, 이어 '정시'는 1월 초부터 2월 18일에 거쳐 가·나·다 군의 전형과 합격 통보가 끝나고 다시 2월말 마지막 추가 모집 전형까지 마쳐야 장장 3개월의 입시 전형이 막을 내린다. 현재도 '진행형'인 것이다. 이런 사실도 혹 몰랐던 분들에겐 놀라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여기에 각 대학마다 다양한 세부 전형을 운영할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전형 방법은 정말 천차만별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는 때면, 미리미리 입시설명회라도 가보고 자녀에게 도움을 줄 정보들을 준비 못했던 것에 뒤늦게 아쉬워하는 수험생 부모님들 또한 역시 많이 보게 된다.

다행히 지금은 자녀들, 당사자인 수험생들이 더 똑똑하고 야무지게 자신이 갈 학교, 학과의 정보를 스스로 잘 챙겨 계획을 세우는 시대를 맞았다. 그리고 이들이 이런 정보를 접하는 채널은 입시설명회나 대학의 홍보 브로슈어가 아니라 가고 싶은 학교, 학과 선배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유튜브다.

금주 《희대의 NOW 구독중》 찾은 곳은 수험생들에게는 정보를, 재학생들에게는 소통의 장을 열어주는 채널 '슬기로운 대학생활'의 녹화 스튜디오 제작 현장이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혹은 대학생들에게도 유튜브에서 '슬기로운 대학생활'의 "□□□대를 만나보았다" 시리즈는 채널명은 잘 몰라도 콘텐츠는 어디선가 한번은 봤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그럴 법도 한 것이 이 시리즈는 원래 채널명이 아니라 채널 내 콘텐츠가 더 유명해진 경우다. 채널명은 '렛스튜디오'다. 이 콘텐츠를 만든 회사와 동명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마포에 위치한 이 회사의 스튜디오에서는 마침 '경찰행정학과를 만나보았다' 편 녹화로 한창 분주했다. 보통 "□□□대를 만나보았다" 시리즈는 하나의 학과를 대상으로 각기 다른 3~4개 대학의 같은 과 재학생들을 섭외해 해당 학과에 대한 서로 같은 듯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는 구성이다. 단순한 인터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같은 과임에도 대학별로 미묘하게 나타나는 교집합과 차집합의 차이가 비교되면서 학과에 대한 이해는 높아지는 게 이 콘텐츠의 매력이다.

녹화가 끝나고 제작진들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 촬영을 지켜보던 중 이들의 독특한 회사 문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직급도, 이름도 아닌 아마도 별명으로 보이는 호칭을 서로에게 부르는 것. 녹화가 끝난 바로 그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일 먼저 건넨 질문도 당연히 이 호칭이었다. 'MC Q', '호댕', '닷태'. 순서대로 이 채널을 만든 회사 '렛스튜디오'의 박규진 대표, 제작을 맡고 있는 고호정, 최정태 PD의 별명이라고 한다. 무언가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싶어 물었지만 역시 우문이었다. 그냥 더 재밌고 서로 편해서라고 한다. 물론 30대 초반의 청년 CEO인 박 대표도 젊다곤 하지만 두 PD는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인데 대표와 직원, 선배와 후배의 격이 있지 않을까 했던 옛 세대의 괜한 궁금증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후 이들과 인터뷰는 별명으로 진행했다. 인터뷰를 끝내곤 솔직히 하나 갖고 싶어졌다.

렛스튜디오 대표 'MC Q'는 전도유망한 공대생 출신이었지만 방송의 매력에 빠져 아나운서를 지망했었던 경력이 있다. 고학년에 다소 늦게 준비에 들어갔던 공채는 녹록치 않았고, 그러나 꿈을 버리지 않고 2016년 미디어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이듬해 2017년에 중소기업벤처부의 청년벤처 지원사업인 '스마트벤처캠퍼스'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당시 막 활성화되던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 분야를 타겟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이때 기획한 것이 '슬기로운 대학생활' 시리즈다. 미래 유망한 분야라는 다소 모호한 기대, 주변의 추천 그리고 공개된 정보 수준의 안내에 기대어 부푼 미래를 품고 서울의 공대로 상경했던, 이후 내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에 대한 정보가 많이 모자랐음을 느끼고 꿈을 바꾸었던 자신의 경험이 재학생들이 직접 들려주는 대학 이야기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가 되었다 한다. 같은 2030세대의 눈높이로 그들의 니즈를 읽어 만든 셈이다. 지금처럼 유튜브가 활성화되지 않던 시점이라 이 콘텐츠는 두 번째 시리즈부터 조회 수 히트를 친다. 이후 이 시리즈는 특히 수험생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입시 전 필수 플레이리스트에 오른다.

[희대의 NOW 구독중] 청춘들의 `캠퍼스 낭만`, 우리가 책임질게요
'슬기로운 대학생활'의 "□□□대를 만나보았다" 시리즈는 선배 재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진솔하게 학과이야기를 털어놓는 구성으로 수험생들에게 필수 콘텐츠가 되고 있다.



대학의 인턴 제도를 통해 렛스튜디오에 입사 했다는 '호댕', '닷태' 두명 PD에게 대학시절 이 콘텐츠를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역시 채널명은 몰랐었지만, '슬기로운 대학생활' 시리즈는 봤었다고 한다. 유튜브로 이 콘텐츠를 보고 커 온 세대가 이를 만든 회사로 입사한 것이다. 1인 미디어의 역할이 점점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갓 설립한 스타트업임에도 입사를 선택한 이유를 물으니 오히려 나름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작년 입사상황을 이야기한다. 맞다. 코로나였다. 언론사, 방송사와 같은 어쩌면 미디어 계열에서 꿈꿔왔을 직장들은 이들이 지난 해 취업을 준비하던 해에 거의 모집이 없다시피 했다. 또 코로나로 재택 시청이 늘면서 유튜브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청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존의 대형 미디어들이 레거시화되는 현상을 목도한 이들은 혼선을 겪은 세대였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대표도 별명을 부르는 수평적인 업무 시스템, 기획과 촬영, 편집 등 권한 위임도 유연해서 다양한 포지션으로 배울 게 많은 스타트업인 렛스튜디오가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최적의 직장이라고 자평했다. 주 5일이 아닌 주 4일 근무라는 젊은 CEO가 선사한 복지는 물론 이들에게 꽤 괜찮은 평가 요소중 하나다.



'MC Q'에게 이 시리즈를 진행하며 만나본 약 150여명의 재학생들에게 어떤 공통점 같은 것을 느낀 것은 없는지 물었다. 일단, 노출에 스스럼이 없고 공유에도 자연스럽다는 것이 그의 답이었다. 이 콘텐츠의 기준으로 보면 '정보의 공유'를 편하게 생각한다는 것. 과거 대학의 정보는 일명 '족보'라는 폐쇄된 엘리트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에 가까웠다면 입시, 면접, 시험, 대학생활에 이르는 정보를 '슬기로운 대학생활'에서는 자유롭게 털어 놓는데 익숙하더라는 것이다. 오히려 즐긴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벌써 4년여가 된 이 시리즈는 이후로 많은 유사 포맷의 양산을 낳았다. 그만큼 새롭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제작자들로서는 고민이 더해갈 것 같아 앞으로 어떤 제작 방향을 그려갈 것이냐고 물었다. 역시 쿨한 대답이 돌아왔다. "네, 저희 채널, 그리고 회사명처럼 계속 만들어 가려 합니다. 'LET'이요. 'Look · Enjoy · Travel'. 저희 세대들과 보고, 즐기고, 경험하는 콘텐츠를 열심히 만들 겁니다. 처음 회사를 만들었을 때처럼요."

대표와 직원, 선배, 후배 같은 직급이나 이름보다 별명으로 호칭을 하고, 고액연봉보다 주 4일 근무와 하고 싶은 일을 더 선호한다는 오늘 인터뷰이 분들의 공통점은 'MZ 세대'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연령대로 보면 현 2030세대다.

자랄 때부터 다양한 디지털 기기 그리고 스마트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같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세대다. 모바일 환경은 곧 함께 둘러앉아 시청하던 안방 TV시대에서 나의 선호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해 보는 개인 시청의 시대를 열었다. 그래서 더 개인화된,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성향의 이들 'MZ 세대'를 아마도 으레 익숙한 "요새 젊은 사람들"로 보셨던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MZ 세대'는 한편 소셜미디어가 익숙한 세대라 '소유'보다는 '공유'를 더 중시하는 세대기도 하다. 과거 같으면 꽁꽁 숨겼을지 모를 자신의 대학, 학과의 입학 노하우, 면접 경험, 시험 꿀팁, ... 이들 세대는 다 털어놓고 '공유' 한다. 또 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1인 미디어 채널로, 찰진 콘텐츠로 풀어내는 세대도 이번에 만난 MC Q, 호댕, 닷태와 같은 역시 MZ 세대다. 참 멋진 "요새 젊은 사람들"인 것이다.

칼럼 취재를 준비하던 시기 접했던 우울한 통계청의 고용동향 발표 기사, 특히 2030세대의 취업자 수의 급감 내용은 인터뷰를 앞두고 기성세대의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묘한 긴장감 혹은 왠지 모를 미안함 같은 감정을 동반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오히려 인터뷰를 진행하며 더 에너지를 얻고 무언가 배워서 가는 개인적으론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이 유쾌·상쾌, 상큼·발랄한 세 청년과의 에너지 충만한, 못 다한 이야기들은 디지털타임스 유튜브 채널 '디따'에서 이후 영상으로 살펴보시길 바란다. 아쉽지만 본 지면에서는 《희대의 NOW 구독중》 채널 한 줄 서평으로 소감을 전해드린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사이에서 보석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한 줄 서평.

" '슬기로운 대학생활'은 MZ세대들의 슬기로운 '공유' 채널이다!"

1인 미디어 시대, 다양한 세대들의 자유로운 소통까지 담아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다음 편엔 또 멋진 채널을 찾아 만나 뵙겠다.

광운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이희대 교수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