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성품 총 26억8592만원 모아 목표액 116.8% 달성
장애우가 기탁한 100만원, 김치 수백박스 익명기부 소식 '훈훈'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서울사회복지모금공동회와 함께 하는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따겨) 사업' 에서 구정 사상 최고액수를 모금했다.
구는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2월15일까지 총 26억8592만원(성금 8억6501만원·성품 18억2091만원)을 모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목표액수(23억원)의 116.8% 수준이다.
구는 코로나19로 계속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하는 개인·기업체·종교단체의 후원이 꾸준히 이어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성금 및 성품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홀몸어르신, 장애인가구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구는 앞서 △2018 따뜻한 겨울나기 10억9000여만원 △2019 따뜻한 겨울나기 15억9100여만원 △2020 따뜻한 겨울나기 21억7000만 원에 이어 올해는 27억원 가까이 모금했다.
가슴 따뜻한 기부 사례도 전해진다. 지난 2일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는 장애인 이모씨는 월계2동 주민센터를 찾아 "지금까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생활을 하고 있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코로나19 피해를 겪은 소상공인들 앞으로 수년간 생계비를 아껴 모은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해 12월 공릉2동 주민센터에는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김치3kg 100박스(258만원 상당)를 택배로 보내왔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올해 2월 다시금 전화해, 설 명절을 맞아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김치3kg 100박스를 보내와 훈훈함을 더했다.
노원구청 공무원들도 기부에 적극 동참해 지난해보다 많은 3865만원을 모금했다. 세무1·2과 직원들은 작년 시세종합징수분야 우수직원 포상금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목표액보다 많은 성금이 모금된 것은 주민 모두가 따스한 온정의 손길을 모아주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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