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수익률 방어위해 대체투자 확대…잠재 리스크↑

실물경기 위축되면 자산손상 규모 급증
전문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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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의 대체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잠재 리스크도 확산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는 신규 수익원 창출과 수익률 방어를 위해 대체투자를 크게 늘렸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실물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한 자산가치가 하락해 손실을 본 보험사들이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과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은 해외 대체투자로 자산평가손실이 크게 하락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은 브라질·미국 등 해외에 투자한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손실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은 해외자산 가치 하락에 이어 70억원 규모의 즉시연금 충당금 전입으로 약 5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대비 29% 감소했다. KB손해보험도 호텔 투자액 손실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당기순이익이 1년새 30%나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로 투자환경이 악화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의 투자영업손익은 8443억원으로 2019년 9592억원 대비 22.7% 줄었다.

롯데손해보험도 손해율과 사업비를 절감했지만 항공기, 해외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20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978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4분기에 자산손상액 1590억원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특수목적법인(SPC)설립을 통한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투자는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리스크에 취약한 투자건이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워낙 저금리다보니 장기성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수익률 방어를 위해 자산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자기자본 규모 대비로는 적지 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 투자한 자산의 경우 가치평가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때 사후 대응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투자자산의 가치하락이 더 이어질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회사에서 펀드(수익증권) 손상이 발생했다"면서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기간이 장기이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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