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기후변화 해결 못하면 지구 전체 대규모 혼란 올 것"

"510억t 온실가스 제거 인류 최대 과제
코로나 비견할만한 재앙 발생 가능성
난 화성 취향 아냐…로켓이 해법 못돼"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매년 배출되는 510억t의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것은 인류가 지금까지 해온 어떤 것보다도 큰 노력을 요구합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지구 전체가 내전과 사회 혼란 등을 겪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팟캐스트 '스웨이' 등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온실가스를 제때 제거하지 못한다면 지구 전체에 대규모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최근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란 책을 출간한 게이츠는 이 책에서 기후 변화를 인류의 큰 위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배출제로(0) 달성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도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유발한 인명 손실과 경제적 고통에 비견할만한 사태가 정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이츠는 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더 큰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어려운 일은 충분히 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강철과 시멘트, 육류를 지목했다.

게이츠는 "슬프게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즉 전기와 승용차는 문제의 3분의 1이다. 따라서 우리는 나머지 3분의 2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신이 관심을 기울이는 전부가 단기 수치고 전반적인 그린 프리미엄이 아니라면, 그러면 당신은 최장의 리드 타임(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무엇인지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 프리미엄은 게이츠가 쓰는 용어로,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기 위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말한다.

게이츠는 또 모든 사람이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해 소고기를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식물성 대안에 투자해 언젠가는 육식을 하는 사람들이 질적인 차이를 구별할 수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30년을 온실가스 배출을 제거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시한으로 제시했다. 게이츠는 "글로벌 차 산업은 이제 휘발유 엔진의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차를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바꾸고, 공무원들이 위기에 대해 무엇인가를 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 매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친환경 항공 연료와 건설 제품을 사는 등 보다 환경친화적인 구매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게이츠는 기후변화 위기를 언급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해 우주 개발에 나서고 있는 머스크와 달리 자신은 화성 취향이 아니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통해 한 일은 어떤 사람이 한 것보다도 기후 변화에 가장 큰 기여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론(머스크)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은 "화성 사람이 아니다"(not a Mars person)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켓이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게이츠는 그러면서 로켓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기보다는 차라리 홍역 백신에 돈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선)재단은 1000달러면 홍역 백신을 사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많은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래서 내가 어떤 것을 하든 나는 항상 '그래, 나는 저 1000달러를 홍역 백신을 사는 데 쓸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게이츠 "기후변화 해결 못하면 지구 전체 대규모 혼란 올 것"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로이터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