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터 정유·철강까지…껑충 뛰는 원자재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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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터 정유·철강까지…껑충 뛰는 원자재값
포스코 제품창고.<포스코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장우진 기자]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철광석, 원유 등의 원자재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 반등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세와 맞물린 경기 회복 여파지만 수급 안정에는 시간이 필요한데다 국제 환경규제까지 강화되고 있어 국내 기간사업의 가격경쟁력 압박은 한층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니켈은 지난 9일 1톤당 1만8599달러에 거래돼 작년 11월 말보다 12.2% 올랐다.배터리 소재로 사용되는 코발트는 1톤당 4만5700달러로 42.9%,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킬로그램당 68.50위안에 거래돼 같은 기간 75.6%나 급등했다.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의 경우 지난 11일 1톤당 166.88달러에 거래돼 두달여 전보다 26.8% 올랐다.

두바이유는 지난 9일 배럴당 60.49달러로 같은 기간 28.6% 상승했다. 유가의 경우 가격 상승이 재고평가이익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호재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정제마진은 여전히 배럴당 1달러 선에 머물고 있고 미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수요 위축과 글로벌 감산 등으로 공급 변동폭이 크다는 점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회복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의 경우 글로벌 공장 셧다운(일시 가동중단)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공급과 수요 모두 위축되며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분위기였지만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사태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오른 것이 원가 상승의 배경이다. 이미 차량 반도체의 경우 공급 물량이 코로나19 회복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의 TSMC는 관련 가격을 최대 15% 인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은 탄소배출이 기준치를 넘은 국가에 대한 '탄소 국경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원가 압박에 관세 부담까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정일 장우진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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