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0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조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약 351만대를 기록해 5년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한국, 인도, 멕시코, 스페인, 브라질, 러시아 순으로 집계됐으며, 10개국 모두 생산량이 감소했다.
순위별로는 중국이 2.0%, 미국이 19.0%, 일본이 16.7%, 독일이 24.7% 각각 감소했다.
한국은 전년대비 11.2%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어 2019년 7위에서 2020년 5위로 상승했다. 반면 6위 인도와 7위 멕시코는 각각 24.9%, 21.2% 감소하면서 한 단계씩 순위가 하락했다.
이 밖에 스페인과 브라질은 각각 19.6%, 31.6% 감소했고, 러시아도 15.7% 줄었다.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21.4% 감소한 189만대를 기록했으나, 내수가 호조를 보이며 국산차 국내 판매가 161만대로 4.7% 증가했다. 총 생산량은 약 351만대였다.
한국자동사산업협회는 한국의 5위 탈환이 코로나19에 의한 인도, 멕시코 등의 생산차질 등을 비롯해 현대차 등의 노사간 협력, 최근 SUV, 고급차, 전기동력차 등 고부가가치 위주로의 자동차 산업 구조 급변 등에도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이 생산국 순위 5위를 탈환한 것은 큰 성과이나, 중국 약진 등 여건변화를 감안한다면 특히, 스마트화, 고급화, 전동화 등 혁신노력은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라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연구개발 등 경쟁력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하고, 주주, 경영층 그리고 근로자들은 한 팀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협력 경험을 축적해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현대차의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등 노사간 협력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은 물론 경쟁력 향상과 노동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향후 협력 경험을 더욱 축적해감으로써 노사의 에너지를 갈등 해결이 아닌 생산혁신에 대한 투입으로 전환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