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회동에 野 교통정리 기대감↑…與 후보들은 공동행보

제3지대서 단계식 단일화 물꼬…3월초 국민의힘과 결선 전망
琴 제안 수락한 安에 김종인 "모두가 한 식구" 달라진 태도
예비경선 당락 직전 나경원·오세훈·조은희 적극행보
與 이낙연-박영선-우상호 재차 한자리…이태원 상권 달래기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에 뜻을 모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첫 회동을 가지면서 범(汎)야권 후보단일화 교통정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와의 2차 단일화 전까지 진행할 1차 단일화 세부일정과 방식 등을 놓고 협상했다. 회동은 국민의힘 바깥 범야권 후보끼리 1대1 경선을 치르고 3월초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이루자는 금 전 의원의 제안을 안 대표가 전날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범야권 경선의 'A조'를 자임한 이들은 안 대표 측이 제안한 100% 시민 여론조사, 금 전 의원이 요구한 주1회 정책토론을 등을 놓고 이견을 조율했다.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가 속도전으로 나서면서 2단계 범야권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안 대표에 '냉소'로 일관해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두가 한 식구라는 마음으로 상호비방 등 불미스러운 언행을 멀리하자"고 한층 부드러운 시각을 드러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후보의 최종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내자는데 완벽한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기에 반드시 성공에 도달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기운을 더했다. 범야권 단일화의 절박감이 높아진 것은 소위 '3자 대결 필패론' 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메트릭스리서치(주간조선 의뢰·1월 31일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나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 의뢰·지난해 12월 27~29일 조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야 3자 구도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3지대 단일화와 별개로 여야 후보군은 선거 강행군을 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성북구의 한 시내버스 운수회사를 찾아 서울시 친환경 버스 보조금 확대 등을 약속한 데 이어,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의 원행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용산구 전자랜드 일대를 찾아 용산의 아시아판 실리콘밸리화, 교통난 해소 등을 담은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 2탄을 공개했다. 그는 동작구의 원불교 한덕천 서울교구장 예방 일정도 소화했다. 현역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예비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주자 '안·나·오' 3인방을 "뻔한 사람들"이라며 신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민주당 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자신의 '다핵도시' 개념을 표절한 공약을 냈다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에선 이날 이낙연 대표가 박 전 장관, 우상호 의원과 함께 용산구 이태원을 찾아 후방지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에 이어 당대표와 두 예비후보가 재차 한 자리에 모이는 '단합 무드'를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역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이태원 상권의 민심을 듣는 자리였다. 현장 간담회에서 박 전 장관은 당선을 가정해 "1조원 기금을 마련해 2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임대료를 대출해드리겠다"고 말했고, 우 의원은 "방역 상황이 회복된다는 전제 하에 이벤트를 여는 등 이태원부터 '붐업'하는 것을 의논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간담회 분위기는 녹록지 않았다. 이태원 상인들은 골목에서 "더이상 못 버티겠습니다. 살려주세요", "마녀사냥당한 이태원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주세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유태혁 이태원 상인연합회장은 "솔선수범해 방역에 힘쓴 업주들이 대부분이지만 돌아온 것은 집합금지"라며 "이태원은 유령 도시로 전락해버린 최악의 재난지역"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현실을 보니 자괴감이 앞선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기호기자 hkh89@

안철수·금태섭 회동에 野 교통정리 기대감↑…與 후보들은 공동행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