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빅테크 기업 ‘효자사업’ 클라우드

아마존·MS·알리바바·네이버
지난해 40~50%대 급격 성장
구글은 매출 성장속 손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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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4분기와 2020년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클라우드가 '효자사업'으로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40~50%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플랫폼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충격이 '뉴노멀 IT인프라' 확산을 앞당긴 덕분이다.

아마존의 2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7억달러, 35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AWS의 2020년 연간 매출은 453억달러, 영업이익은 135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클라우드가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0% 정도인 데 비해 총 영업이익에서 클라우드 비중은 52%에 달했다. 클라우드 부문 작년 매출 성장률은 30%,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에 달했다.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였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성장에다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작년 4분기에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125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의 매출은 전년보다 38% 늘어난 3861억달러로 집계됐다. 1997년 아마존에 합류한 후 클라우드 사업을 만들고 키워온 앤디 재시 AWS CEO가 제프 베이조스의 후계자로 낙점되면서, 아마존 내에서 클라우드 사업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작년 4분기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400억 달러를 돌파한 MS의 일등공신도 클라우드였다. MS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431억달러, 순이익은 33% 늘어난 155억달러로, 그중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46억100만달러였다. 특히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나며 회사의 대표 사업인 윈도 운영체제(OS) 부문을 앞질렀다. 애저는 2분기 47%, 3분기 48%에서 4분기 50%로 갈수록 성장폭을 높였다. 기업들이 직접 구축 방식보다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클라우드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원격근무, 원격교육 등 언택트 서비스 수요가 커진 영향이 크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2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매출인 56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중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38억3000만달러, 영업손실은 12억4000만달러였다.

구글이 GCP 실적을 분리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WS, MS와 격차가 나는 클라우드 3위 기업인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작년 1년간 130억6000만달러의 매출과 56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2019년 매출은 89억2000달러, 영업손실은 45억5000만달러로, 구글은 작년 46%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손실폭도 키웠다. 구글이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R&D와 인력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3일 실적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부문에서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자사 기준 2021년 3분기) 알리바바그룹의 매출은 2210억8400만 위안(약 338억8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회사는 특히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이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1억1500만 위안(약 24억7000만달러)으로, 사상 처음으로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알리바바 측은 인터넷, 유통,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수요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작년 11월 11일 광군제 행사에서 1초당 최대 58만3000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인 네이버도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의 4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7702억원 △커머스 3168억원 △핀테크 2011억원 △콘텐츠 1389억원 △클라우드 856억원이었다. 2020년 연간 매출은 △서치플랫폼 2조 8031억원 △커머스 1조897억원 △핀테크 6775억원 △콘텐츠 4602억원 △클라우드 2737억원이었다.

특히 클라우드는 정부·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금융·산업 등 전 분야에서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라인웍스의 글로벌 성장이 맞물리면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3%,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4%의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정부 디지털 뉴딜 사업이 이어지고, 지자체·공공기관 등의 클라우드 수요가 인프라부터 PaaS(플랫폼 서비스), SaaS(SW서비스)로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돼 수혜가 기대된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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