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하원의원 "한인 정치인, 미국 어디서든 당선 가능"

유권자 85%가 백인인 뉴저지서 선택받아
"한인, 유권자 대표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줘"
난입사태 후 의사당 청소 "나도 모르게 한일"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유권자들이 워싱턴DC에서 자신들을 대변할 사람으로 한국계를 선택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계 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이 한인 의원 4명을 배출한 지난 선거 결과와 관련해 한인 정치인이 미국 주류 정치계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봤다.

김 의원은 14일(현지시간) 한인 유권자들의 온라인 후원회에 참석해 백인 유권자가 절대다수인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대해 이 같이 내다봤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뉴저지주(州) 제3선거구는 백인 유권자의 비율이 85% 이상이고 한인 유권자는 1%에도 못 미친다. 또한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지역구이지만, 김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의원은 안보·외교 전문가로 통한다. 2009년부터 국무부에서 근무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전략 참모로 일했다.

김 의원은 국무부 상원 외교위원회를 거쳐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백악관 NSC의 이라크 등 중동 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전략 참모도 역임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그는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의 지역구도 백인 유권자가 70%가 넘는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한인 유권자가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지역구가 아닌 미국 어느 곳에서라도 한인이 미국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을 직접 겪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미국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이후 국무부 보안 담당 부서로부터 '한반도와 관련된 사안은 담당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원래 중동 전문가로서 한반도와 관련된 사안을 맡을 생각도 없었지만, 국무부에서 내가 전적인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충격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국무부에는 브라질과 관련된 업무를 맡은 브라질 출신도 있었고, 독일 문제를 다루는 독일 혈통도 있었다"며 "그런데 국무부 보안 담당 부서가 나에 대해서만 선을 긋고 나섰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김 의원은 한인 사회는 외부에 대한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청소하는 자신의 사진이 화제가 된 것과 관련 "인터넷에서 '한국 어머니에게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는 증거'라는 댓글을 봤는데 재미있었다"면서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훼손된 의사당의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앤디 김 美하원의원 "한인 정치인, 미국 어디서든 당선 가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