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회복세`…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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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올해 국내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대비 개선 전망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K자 양극화'는 뚜렷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큰 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신산업 분야가 대부분 대기업에 쏠려 있는 데다, 코로나19 상황 속 재택근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업 규모별 여건이 달라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체 100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시황 전망은 92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늘었다. 매출 전망도 94로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BSI 수치는 0~200의 범위에서 산출되는데, '변화 없음'을 100으로 기준 삼았을 때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개선, 0에 가까울수록 악화를 의미한다.

내수(94), 수출(97), 투자(99) 항목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고용(101) 전망치는 100을 상회하며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전망은 엇갈렸다. 매출 전망 BSI는 ICT·신산업 분야와 대기업에서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중소기업은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매출 전망치는 99로 기존 전망치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지수는 88로 기존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제조업의 연간 매출 전망 BSI는 103으로 전년 대비 긍정적 기대감이 우세하다"며 "업종별로는 신산업, ICT, 소재부문 순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더 (전망치가) 높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중소기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해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2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절반 가량인 46.9%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출 증가'라고 응답한 비중(13.4%)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K자형 성장'에 따른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기업 생존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화, 사업재편과 업태 전환, 인수합병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제조업 경기 `회복세`…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우려
제조업 전체 및 업종 규모별 매출액 통계 표. <자료:산업연구원>

제조업 경기 `회복세`…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우려
2021년 1분기 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자료: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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