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오부터 제설 1단계…취약도로 제설제 살포, 교통경찰 현장배치
대설특보 시 18일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연장 등 계획
서울 지역에 17일 오후부터 18일까지 2~7㎝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되자, 서울시가 제설 대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17일 정오를 기해 제설 1단계를 발령하고 시·자치구·유관기관 등이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갔으며, 강설 대비 인력 및 제설차량·장비를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오전 11시 기상청이 다음날 새벽 큰 눈이 올 것으로 보고 대설 예비특보를 서울 전 지역에 발령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서해 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눈이 내리기 전 골목길과 급경사지 등 취약도로에 제설제도 사전 살포한다.
또 취약도로에 비치된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든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에 시민들이 동참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해, 강설 즉시 고갯길·커브길·교량램프 등 221곳의 취약장소에 교통경찰이 현장 배치되고 폭설시 취약구간 교통 통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시는 대설특보 발효 시 비상단계에 따라 지하철·시내버스 모든 노선의 18일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설에 따른 제설 및 교통상황을 시민들에게 수시로 발송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주말에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자가용 이용 운행을 자제하고 출근길 교통혼잡으로 제설차량 진입에 어려움이 있으니 양보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많은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시민들이 교통대란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