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방점포 줄일때, 수도권은 그대로 뒀다

4대은행 점포 68.5% 수도권 쏠림
국민 최다… 신한-우리-하나 順
지방은행 점포까지 수도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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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폐쇄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의 점포 10개 중 7곳이 수도권에 자리했고 4곳은 서울에 몰렸다. 지방은행은 해당 지역 점포는 줄이면서도 수도권은 그대로 유지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점포(지점·출장소)는 지난해 9월말 기준 3406개로 집계됐다. 국민은행(1003개)이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869개), 우리은행(860개), 하나은행(674개)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2332개의 점포가 있었다. 전국의 68.5% 수준이다. 서울지역 점포는 1387개(40.1%)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점포 1074개(31.5%)보다 많은 수준이다. 경기도가 761개로 두번?로 많았고, 부산과 경상이 각각 194개, 193개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점포가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657개를 운영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635개, 607개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수도권 점포는 433개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에서는 우리은행이 387개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360여개로 뒤를 이었다. 전체 점포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은행이 73.8%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 69.5%, 국민은행 65.5% 순이다.

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 등 5대 지방은행은 수도권이 71개의 점포를 두고 있었다. 전체 점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1년 전보다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지역 점포는 21개를 줄였지만 수도권은 1개를 정리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광주은행은 수도권에 28개를 운영해 전국 점포의 19%가 집중됐다.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16개, 11개를 운영했다.

일부 지방 은행은 거점 사업 구역 점포는 대폭 줄이면서 수도권은 그대로 뒀다. 경남은행은 울산과 경상지역 점포를 9개, 대구은행은 대구에서만 7개의 점포를 축소했다. 부산은행은 부산·경상지역에서 6개를 줄였다. 지역 경기 침체로 지방은행이 수도권 진출을 확대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비대면으로 은행업무를 보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점포가 줄어드는 현상은 속도를 내고 있다. 4대 은행 점포는 지난 9월말 보다 138개 줄었다. 앞선 1년 전에는 25개가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점포 폐쇄 흐름이 가속화한 것이다. 시중은행은 오는 2월까지 26개의 점포를 추가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은행 지방점포 줄일때, 수도권은 그대로 뒀다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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