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규제로 묶어도 오르는 집값…서울 아파트값, 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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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새해 들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방은 정부가 작년 말 규제지역을 확대한 이후 매매시장 과열이 한풀 꺾인 분위기이지만, 서울은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기대감 등으로 수요가 다시 몰리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1월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25%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7%까지 올라간 것은 작년 7·10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 0.09%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8∼11월 매주 0.01∼0.02% 수준으로 오르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12월 1∼4주 0.03%, 0.04%, 0.05%, 0.06%로 매주 상승 폭을 키운 뒤 새해 첫 주인 지난주 0.06% 올랐고, 이번 주도 오름폭을 키웠다.

이번 주 서울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 등 재건축 진척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 4구의 경우 송파구(0.11%→0.14%)는 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금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09%→0.10%)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2차 전용면적 198㎡는 최근 52억7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작년 12월(50억원) 세웠던 최고가격 기록을 다시 썼고, 현대3차 전용 82㎡도 최근 26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0.10%→0.10%)는 지난주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서초구청으로부터 역대 최고인 3.3㎡당 5668만원의 분양가를 승인받은 영향 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0%)가 공덕·도화·아현동 중심으로, 동대문구(0.09%)가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단지 위주로, 용산구(0.08%)가 이촌·문배동 위주로 각각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도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36%로 상승 폭이 커졌다. 주거환경이 좋은 송도 등지를 중심으로 연수구가 0.78% 올랐다.

경기도는 0.37%에서 0.36%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양주시(1.44%→1.35%)는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며 2주 연속 크게 올랐다.

고양시(1.10%→0.88%)는 덕양구(1.06%)와 일산서구(0.78%)·동구(0.71%) 위주로, 남양주시(0.67%→0.64%)는 다산동·화도읍 위주로, 파주시(0.75%→0.63%)는 운정신도시 단지 위주로 각각 올랐다. 성남 분당구(0.46%→0.48%)는 서현·정자동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수도권 전체의 주간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26%를 유지했다. 지방은 작년 말 규제지역 확대 등의 영향으로 0.28%에서 0.25%로 상승률이 축소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37%에서 이번 주 0.32%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도는 0.20%에서 0.18%로 각각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해 수도이전 논의로 집값이 급등했던 세종시는 0.24%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38%)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경기·인천·대전(0.36%), 부산(0.35%), 대구(0.33%), 강원(0.30%), 경북(0.28%), 세종(0.24%), 충남(0.23%), 제주(0.21%) 등의 순으로 올랐다.

울산은 북구(0.49%)에서 매곡·천곡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중구(0.47%)에서 복산·우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은 지난달 17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금정구(0.54%→0.17%)와 강서구(0.60%→0.22%) 등은 상승세가 꺾였으나 이보다 한 달 앞서 규제지역으로 묶인 남구(0.50%→0.57%), 연제구(0.36%→0.43%), 해운대구(0.37%→0.40%) 등은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대구는 수성구(0.64%→0.57%)가 상승 폭을 줄였지만, 서구(0.26%→0.42%)와 달성군(0.15%→0.35%) 등은 상승 폭을 키웠다. 8개 도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강원도에서는 원주시가 0.49%에서 0.65%로 상승 폭을 키웠다.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원주시 관설동에 있는 청솔8차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42건 거래되고 이달 들어서도 7건의 매매 신고가 이뤄졌는데, 매매가격은 대부분 1억원 이하다.

전세는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5% 올라 지난주(0.26%)보다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오르며 8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전국을 규제로 묶어도 오르는 집값…서울 아파트값, 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시민들이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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