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담보 보장 확대에 빅5 손보사 위험손해율 85%대 급등

손보사, 장기보험 위험손해율도 동시 상승
삼성화재 86.3%, 현대해상 96.2%, DB손보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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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질병담보 보장범위확대, 고지의무 완화 등으로 질병담보 위험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은 보장범위 확대 등으로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장기보험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은 매년 보장범위를 확대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의 질병담보 평균 위험손해율이 85.27%까지 치솟았다. 상위 5개 손보사의 질병담보 위험손해율은 2018년 6월과 2019년 6월 각각 81.07%, 81.67%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지만 불과 1년만에 4%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에서 135%대 손해율이 발생해 다른 상품에서 위험을 상쇄해 손해율을 관리해왔지만 최근에는 질병담보, 상해 등 장기보험상품에서도 손해율이 올라가 사차손익(위험보험료-사고보험금)에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손보사들은 장기보험 신계약을 높이기 위해 질병보장, 상해 담보확대와 함께 생활보장형 담보까지 보장범위를 넓혀서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고령자, 유병자에 대해서도 고지의무를 간소화한 상품들을 확대해왔다. 이른바 초간편심사보험을 확대하면서 전체 손해보험사들의 질병담보 신계약은 5년새 68.9%가량 증가했다.

주요 손보사들도 지난해 대부분 보장을 강화하고 보험료를 낮추는 장기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이 때문에 전체 손해보험사의 질병담보 위험손해율은 지난해 상반기 88.5%까지 올라갔다.

이는 2018년 6월 84.5% 대비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판매 유인 저하로 실손 외 담보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면서 질병보험 매출도 급증했지만 동시에 위험손해율도 상승추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질병담보 보장범위가 확대되면서 대형사들의 장기보험 위험손해율도 상승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9월말 장기보험 손해율이 96.2%로 전 분기 대비 4.8%포인트 올랐고 DB손해보험은 같은기간 93.7%로 전분기 90.4%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3분기 86.3%로 전분기(85.2%)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위험)보험료 증가액보다 (발생) 손해액 증가폭이 더 커진 결과다. 삼성화재의 경우 질병, 상해, 실손보험이 합쳐진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에서 실손보험이 130%대를 유지하고 있고 합산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82.4%에서 88.8%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위험손해율 시계열수치와 관련해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장기보험 시장을 확대하려면 질병담보 확대, 언더라이팅 완화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고지의무를 간소화하고 담보가 늘어나면 역선택이 늘어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질병담보 보장 확대에 빅5 손보사 위험손해율 85%대 급등
출처=대형5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합산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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