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주량 1위 韓조선업… 올해 `친환경 LNG선`으로 순항 기대

점유율 43%, 10년來 최다 수준
한국조선해양 친환경 기술 기반
1조5000억 규모 수주 잇단 성공
선박교체 따라 올 24%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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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탈환한 한국 조선이 올들어서도 친환경 대형 선박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조선산업 경기활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약 2000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새해 첫 수주를 발표한 이후 일주일 사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1척, LPG선 1척, PC선 1척, VLCC 2척 등 총 11척,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총 41척 중 65%인 27척을 수주한 바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9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738척 중 819만CGT(187척)을 기록하며 전체의 43%를 차지, 2018년 이후 2년만에 전세계 발주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세계 누계 발주량이 1924만 CGT로 전년 2910만 CGT의 66%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서도 한국의 점유율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기록한 40%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해 발주된 LNG운반선(140천㎥ 이상) 49척 중 36척(73%), 초대형 유조선(VLCC) 41척 중 35척(85%), S-Max급 원유운반선 28척 중 18척(64%)을 수주하며 초고가 선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해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한국에 이어 중국이 793만CGT(353척)로 41%, 일본이 137만CGT(86척)로 7%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1월 말 대비 207만CGT(3%) 증가한 7085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 가량인 19만CGT가 늘었고 일본은 30만CGT가 감소하며 3% 줄어든 반면 한국은 13% 가량인 250만CGT가 증가했다. 이는 LNG선 대량 수주가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일본과 중국은 각각 37%, 11% 가량 수주잔량이 줄어든 반면 한국은 5% 가량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544만CGT(36%)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 2216만CGT(31%), 일본 829만CGT(12%) 순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선복량 대비 수주잔량이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인 7%에 불과한 데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로 올해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세계 수주량 1위 韓조선업… 올해 `친환경 LNG선`으로 순항 기대
사진은 삼성중공업 LNG선. <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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