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반도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3대 전략분야, 13개 사업에 1253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718억원에서 약 75% 늘어난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AI 반도체 개발 4건, 국산화 실증 2건을 완료하고 전문인력 27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 20%를 점유해 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AI반도체 원천기술부터 상용화 응용기술 개발, 실증까지 전 주기적 R&D를 지원한다. NPU(신경망 처리장치) 개발을 위해 설계·소자·공정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뇌 신경모사 신소자 기술 개발 등 19개 과제를 새로 수행한다.
메모리와 연산 기능을 통합한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반도체 R&D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상용·주력 공정(DRAM, 임베디드 메모리)과 연계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PIM 반도체 선도기술 개발과제 5개에 올해 115억원을 투입한다. 2단계로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PRAM, MRAM 등 차세대 메모리 신소자 공정 기반 PIM 개발 등 1조원 규모의 범부처 중장기 예타 사업을 기획·추진한다.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이 제품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R&D 기술이전과 인력지원 등 산·학·연 협력 응용기술 개발 지원에도 71억원을 투입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AI 반도체 기술과 제품을 공공·민간 데이터 센터,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 등에 시범 도입하는 실증사업 2개 과제에는 28억원을 투자한다.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8개 스타트업과 중소·벤처 팹리스 기업을 선발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에도 55억원이 배정됐다.
AI 반도체 설계 등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내 AI·시스템반도체 연구인력 양성 전문센터 3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AI 대학원에 'AI 반도체 관련 과목'을 개설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형 R&D 및 혁신기업 육성, 인력 양성 프로젝트, 디지털 뉴딜과 연계한 초기시장 창출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AI반도체 분야에서도 선도국가로 도약해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