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여당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론'과 관련해 논의한 적도, 계획한 적도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도세 완화론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날 "매물을 내놓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공급정책"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그런다고 양도세 얘기를 한 게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시장에 교란을 줄 발언은 자제돼야 한다"며 "(양도세 중과 제도가) 6월에 시행되고 양도세와 관련된 전체 법안들이 효과를 막 보려 하는 시점에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도 양도세 완화론은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면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과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을 내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부동산 문제가 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이미 예고된 공공주택 공급 외에도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이낙연(사진)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