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 대한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쇼핑몰과 블로그의 장점을 결합한 스마트스토어가 온라인 쇼핑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5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iOS 버전 앱 출시부터 각종 기능 추가"=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의 iOS 버전을 선보였다. 이 앱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매출 통계부터 판매, 배송 문의 등을 확인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그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은 앱을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iOS 버전을 통해서도 결제대기, 신규주문 같은 판매현황과 취소요청, 반품요청 등 빠른 고객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실시간 주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 기능'이 추가됐다. 예컨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실시간 주문과 상품 문의가 왔을 경우 해당 앱에서 소식을 바로 알 수 있게 됐다. 스마트스토어 '라이브 메뉴'도 신설됐다. 스마스트토어 앱에서 라이브방송 예고, 이전 방송 모아보기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스토어 내 등록된 라이브 방송이 1개라도 있으면 자동으로 라이브 메뉴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3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전년比 72%↑= 네이버의 지난해 3분기 커머스(쇼핑·중개수수료·멤버십 등) 매출은 2854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1조3608억원에서 21%를 차지했다. 특히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2020년 3분기 커머스 매출은 2분기 대비 40.9% 성장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1.4% 성장했다. 이 같은 급성장에는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3분기 당시 "온라인 쇼핑 수요 및 판매자 수 증가세 지속으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온라인 쇼핑 부문의 실적은 더욱 급성장할 전망이다. 커머스 매출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42% 성장해 전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증권업계 등은 관측하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들의 지속적인 증가와 브랜드 스토어, 쇼핑라이브 등 신규 서비스 출시로 지난해 28조원에서 올해 3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 커머스 부문 시장가치는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온라인쇼핑이 증가하고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져 네이버의 4분기 연간 매출 성장률에 2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