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혀 `개점휴업`… 항공빅딜로 초대형국적항공사 출범

코로나 여객 30% 급감 개점휴업
화물운송력 높여 수익 향상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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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혀 `개점휴업`… 항공빅딜로 초대형국적항공사 출범
연합뉴스


2020 산업별 결산

항공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을 꼽으라면 항공업계이다. 최근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항공업은 코로나19로 국제 하늘길이 막혀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도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대한항공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벌써부터 구조조정 대란을 우려한다.

◇여객수 1년 새 30% 급감… 화물기 대체한 항공사=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 9곳의 총 여객수(출발·도착)는 3771만803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기간(1억1385만6281명)과 비교하면 30% 이상 감소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은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여객 수는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여객기 운항 대신 화물항공에 주력하고 있다. 화물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LCC(저가항공사) 업계는 여객기 좌석을 뜯어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화물 운용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처럼 발 빠른 대처로 3분기 영업이익 76억원의 흑자를 냈고 아시아나항공도 이 기간 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LCC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이 기간 7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진에어(-492억원), 티웨이항공(-311억원), 에어부산(-424억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항공사들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과 내년 코로나 백신 운송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초대형국적항공사 출범 관심… LCC도 지각변동=항공업계의 또 다른 이슈는 인수·합병(M&A)이 꼽힌다. 산업은행은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딜(Deal)이 무산됐다. 산은은 고육지책 끝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하는 초대형 국적항공사 출범을 추진했고 대한항공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한항공은 연내 신주인수 계약금 3000억원과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고 아시아나항공에 중도금 4000억원도 지급할 예정이다. 내년 6월30일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유상증자 잔금을 내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다만 양사 합병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임직원 70%가량이 무·유급 휴직 상태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업계의 M&A 여부도 관심사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면 LCC도 통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통합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하면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을 뛰어넘는 '공룡 LCC'로 올라선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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