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실적 '역대 최대'
넥슨, 시총 업계 첫 30兆 돌파
넥슨, 시총 업계 첫 30兆 돌파
2020 산업별 결산
인터넷·게임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인터넷 포털과 게임 등을 포함한 인터넷 업체들은 승승장구 했다. 인터넷 기업들은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비대면 (언택트)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집콕족'을 상대로, 게임·웹툰 등의 여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생필품과 같은 각종 배달 서비스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실적 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에서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비대면 대장주로 꼽히는 네이버는 시가총액 10위 내 자리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키고 있으며, 모바일 강자인 카카오는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9위로 수직 상승했다. 넥슨은 게임사 최초로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하며 비대면 시대 대표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 '비대면 훈풍'에 사상 최대 실적…네이버·카카오 '급성장'= 국내 인터넷기업의 대표 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누리며 기존 전통 제조업 등을 넘어서며 대기록을 거뒀다.
네이버는 올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포털 검색광고를 넘어 e(이)커머스(전자상거래), 콘텐츠, 클라우드 등의 비대면 서비스 매출이 크게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2% 증가한 1조3608억원을 기록, 역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준비로 3분기부터 라인 매출을 제외하고 있는데, 라인 매출을 포함하면 2조원이 넘는다. 네이버의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카카오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올해 3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카카오톡을 통한 광고(톡비즈), e(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뿐만 아니라 픽코마(웹툰),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신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 상품 '톡 비즈보드'가 포함된 플랫폼 부문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폭증한 5544억원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여파에도…실적·주가 '싹쓰리'한 게임업계= 게임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문화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실외 생활이 불가능해진 사람들이 실내 생활에서 게임 등을 찾아 이용한 것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로 일컬어지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게임 회사 맏형 격인 넥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5323억원에 달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 돌파도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시가 총액도 국내 게임사 최초로 3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바람의나라: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게임 흥행과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PC 게임들이 견고한 호실적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사상 최초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리니지M'과 '리니지2M' 흥행에 힘입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8548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연매출 1조7012억원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2017년 출시 이후 3년 반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이 두 게임에서의 누적 매출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넷마블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8609억원, 영업이익 1895억원을 기록하면서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매출 중 해외매출이 478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등 북미와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8일 선보인 세븐나이츠2가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점유율 2위에 오르는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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