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FX아티스트로 승승장구...게임회사 입사로 제2의 도전 나서
이처럼 전 세계의 자금이 몰리는 게임업계는 유능한 글로벌 인재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이기도 하다. 할리우드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한국인 FX아티스트 최진환 씨가 보장된 일자리인 할리우드를 뒤로 하고 게임 VFX아티스트로 변신한 것 역시 이처럼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콘텐츠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도 게임업계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온 최진환 씨는 지난해 10월 소니 계열사인 게임회사 '인섬니악게임즈' 입사해 VFX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는 최근 첫 작품인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Insomniac Game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최진환 씨는 "게임회사 첫 입사 후에는 영화와는 다른 작업 목표와 방식, 전혀 다른 툴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에 대한 적응의 기간이 필요했지만 첫 작품을 완성하면서 이제는 완전히 게임이라는 분야에 적응했다는 것이 스스로 느껴진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 해왔던 게임이라는 영역 안에서 창작자로서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전했다.
할리우드에서 일하며 오스카 수상작인 'The Revenant :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비롯해 '토르:라그나로크', '미드나잇 텍사스', '신비한 동물사전' 등 수많은 할리우드 대작에 참여해왔지만, 게임이라는 분야에 도전하며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업그레이드하는데 집중했다.
실제로 그는 영화와는 달리 특정 폭발이나 이펙트를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게임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는 게임 작업의 특성을 고려해 끊임없이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고민해왔다. 또한 완벽한 게임을 위해 필수적인 최적화 과정에 대한 고민도 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최진환 씨는 "첫 작품을 완성하며 VFX아티스트로써의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었으며, 플레이어가 아닌 창작자로서 게임이라는 유기적이면서 예술적인 작품을 완성하는데 내 재능과 가능성을 투자해 나갈 것이다"라며 "좋은 게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차근차근 이뤄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승민기자 ks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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