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연구 발전 하려면
세계적인 수준의 인문학 연구 성과와 글로벌 인문학연구소의 육성을 위한 전문가들 조언이 쏟아졌다. 국가 차원의 백년대계와도 같은 인문학 연구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는 대학 내 연구소 분위기 조성과 함께 연구소의 위상 정립 등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사업단 간의 연합학술대회 등을 실질적인 연구성과로 인정해 인문학의 깊이를 심화해가고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HK+(인문한국플러스) 연합학술대회에서 박수진 서울대학교 단장은 연구단들이 고유한 영역의 인문학 연구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미국, 유럽, 독일 등 선진국 대학 연구소라고 하는 것은 틀을 벗어나 고유한 독자의 영역을 장기간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면서 "국내 대학들이 논문 중심의 개인 연구에 치중되었기 때문에, 연구단이 지역지식을 국가정책으로 만들 때 차이(갭)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학에서는 연구소 기능을 명확히 해주고, 교육부와 재단 쪽에서는 이 연구소들이 단순히 학과가 하지 못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학술대회의 연구성과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손준식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 단장은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는) 인천대학교와 10년 전부터 매년 한 차례씩 공동학술대회를 진행해왔다"면서 "타 연구단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성과를 책으로 낸다는지 하는 것들이 성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한쪽으로 성과를 몰아줘야 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단장은 "50대 50과 같은 방식으로 타 연구단과의 협업을 인정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황성우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연구소 교수 또한 "학술대회 본연의 취지에 맞춰, 공동 학술대회 정례화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연구력 심화 측면에서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총서로 만들고 단행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HK+(인문한국사업)의 홍보도 강조했다. 그는 "10년 동안 해당 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아는 사람만 알아왔다"면서 "(연구사업단 등이 연합해서) 지역에서의 지역인문학 특강이나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특정 지역을 묶은 영화제 등을 개최해 홍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 단장은 "공동학술대회를 정례화 했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연구단이 무엇을 연구하는지 알고, 이 같은 성과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게 학문의 발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강재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본부장은 "연합학술대회 성과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세계적인 수준의 인문학 연구 성과와 글로벌 인문학연구소의 육성을 위한 전문가들 조언이 쏟아졌다. 국가 차원의 백년대계와도 같은 인문학 연구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는 대학 내 연구소 분위기 조성과 함께 연구소의 위상 정립 등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사업단 간의 연합학술대회 등을 실질적인 연구성과로 인정해 인문학의 깊이를 심화해가고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HK+(인문한국플러스) 연합학술대회에서 박수진 서울대학교 단장은 연구단들이 고유한 영역의 인문학 연구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미국, 유럽, 독일 등 선진국 대학 연구소라고 하는 것은 틀을 벗어나 고유한 독자의 영역을 장기간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면서 "국내 대학들이 논문 중심의 개인 연구에 치중되었기 때문에, 연구단이 지역지식을 국가정책으로 만들 때 차이(갭)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학에서는 연구소 기능을 명확히 해주고, 교육부와 재단 쪽에서는 이 연구소들이 단순히 학과가 하지 못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학술대회의 연구성과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손준식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 단장은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는) 인천대학교와 10년 전부터 매년 한 차례씩 공동학술대회를 진행해왔다"면서 "타 연구단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성과를 책으로 낸다는지 하는 것들이 성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한쪽으로 성과를 몰아줘야 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단장은 "50대 50과 같은 방식으로 타 연구단과의 협업을 인정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황성우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연구소 교수 또한 "학술대회 본연의 취지에 맞춰, 공동 학술대회 정례화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연구력 심화 측면에서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총서로 만들고 단행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HK+(인문한국사업)의 홍보도 강조했다. 그는 "10년 동안 해당 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아는 사람만 알아왔다"면서 "(연구사업단 등이 연합해서) 지역에서의 지역인문학 특강이나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특정 지역을 묶은 영화제 등을 개최해 홍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 단장은 "공동학술대회를 정례화 했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연구단이 무엇을 연구하는지 알고, 이 같은 성과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게 학문의 발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강재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본부장은 "연합학술대회 성과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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