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연구부서 인력만으로 한계
연구·개발 조직 협업체계 추진
기술·경험 공유 아이디어 진행
연구·개발 조직 협업체계 추진
기술·경험 공유 아이디어 진행
NHN제공
"모든 개발자들이 AI 연구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AI 개발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박근한(사진) NHN 기술연구센터장은 14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자사 기술 컨퍼런스 'NHN FORWARD(포워드)'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컨퍼런스에서 "AI 개발을 전사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담연구부서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AI 인력은 늘 부족하고 필요한 인력을 뽑는 것도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AI 전문조직이나 전문가들을 키우고 확보하기 보다는 AI 연구조직과 서비스 개발조직이 함께 협업하는 구조를 통해 전사적으로 모든 개발자가 AI개발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오는 15일까지 이틀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NHN 포워드는 '작은 발걸음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NHN그룹 내 사업 부문별 주요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NHN관계자는 "자사의 사업과 기술 성과를 홍보하는 여타 기술 컨퍼런스와 달리 실제 개발자들이 협업에서 마추지는 문제들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센터장은 모든 조직이 AI개발자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로 내부 이벤트 '전사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AI 아이디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각 사업에 필요한 구체적인 아이디어 총 96개(추천관련 19개·게임관련 12개·이미지처리 11개·NLP 10개·동영상 9개·그외9개)가 올라왔으며, 그 중에서 게임과 OCR 2개 분야에서 5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NHN은 바둑에서부터 손금 및 관상, 패션 검색 기능 등에 AI를 적용해왔다고 밝혔다. 바둑 AI '한돌'은 잘 두는 바둑 AI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준의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급수별로 개발했다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말 이세돌 구단과 은퇴경기를 함께한 이력도 있다. 또 이미지 기반 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자사의 쇼핑몰에 사용하기 위해 상품의 이미지를 비슷한 제품을 검색해주는 AI 서비스도 개발했다.
아울러 AI 기술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반드시 작은 문제로 나누고, 작은 성공을 해보면 좋다"면서 "이를 통해 어떤 기술이 어떻게 내 서비스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고,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어 다음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응용 기술들을 통해 수많은 기업, 사람들이 실질적인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NHN의 AI기술 연구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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