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활용 타분야로 영역 확장… 게임 이용자 늘리고 인지도 올라
스마일게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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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제공
"잘 만든 게임 하나 열 게임 출시 부럽지 않다."
게임사들이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러 개의 게임을 잇달아 내놓기 보다, 게임 플랫폼 형태를 바꿔가며 출시하거나 드라마, 영화, 웹툰, 소설 등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며, 게임 이용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게임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게임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들까지 끌어들여 결국엔 게임 이용자의 전체 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IP는 게임에서 출발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콘솔(크로스파이어 X), 모바일게임(천월화선 창전왕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게임 확대를 포함해 할리우드 영화사업까지 겨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자사의 대표적인 게임 IP 크로스파이어의 콘솔 버전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 할리우드의 오리지널 필름, 소닉픽쳐스 등과 영화 제작 및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크로스파이어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에서 개발한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현재 80여개국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포함해 10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동시 접속자 800만명 돌파는 온라인 게임 사상 세계 최대 동시접속자수 기록이며, 중국 전체 온라인 게임 1위, 베트남 전체 온라인 게임 1위, 남미(브라질) FPS 게임 1위, 필리핀 FPS 게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에 앞서 올해 7월 중국에서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을 선보이기도 했다. 약 18억 명의 뷰어십을 기록하며 방송되자 마자 단숨에 중국 텐센트 비디오 인기 순위 2위에 등극하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2일 미르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웹소설 '금갑도룡'을 카카오페이지에 공개했다. 금갑도룡은 '신 미르의 전설'이라는 가상현실(VR) 게임 속에서 보스의 모험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지난 20년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미르의 추억과 웅장한 무협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무협 판타지 장르의 소설이다. 국내 대표 무협소설 작가인 '좌백'과 '진산'이 공동 집필한 작품으로 오리지널 작품관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웹소설 금갑도룡에 기반을 두고 제작한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는 등 전반적인 IP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르 세계관을 집대성한 '미르 연대기:용의 대기, 불과 마법의 역사(이하, 미르 연대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실제 게임 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최대한 역사적 관점에 입각해 서사문학의 형태로 풀어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2년여만에 모바일 신작 '미르4'를 출시하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미르4는 광활한 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쾌한 도약과 속도감 넘치는 경공 등 압도적 스케일의 K-판타지를 그리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넷마블도 게임을 중심으로 자체 IP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달 18일 선보인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대표적인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이다. 전작인 세븐나이츠의 20년 후 세계를 그리고 있다. 각양각색의 46종 캐릭터로 영웅 수집형 게임이라는 재미를 선사한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세븐나이츠 루디를 찾아 나서는 여명용병단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8일 매출 부분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같은 달 5일에는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닌텐도 스위치 게임 '세븐나이츠-타임원더러(Time Wanderer)'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첫 콘솔게임으로 닌텐도 스위치 이숍 예약 판매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올랐고, 출시 후 국내 닌텐도 이숍 다운로드 게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른 게임의 IP 등과 제휴를 맺고 게임을 개발할 경우 흥행에 성공해도 적잖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IP 인지도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영화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로 적극 확장하면서 팬층을 다양하게 늘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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