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중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달 말 무상증자를 진행한다. 온라인 결제·증권·보험 등 향후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위한 대비 차원에서 자본금을 현 수준보다 2배 늘리기로 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이달 말 구주 1주당 신주 1주를 부여하는 일대일 무상증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토스의 자본금은 현재 151억9000만원에서 303억80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토스는 지난 8월 에스펙스매니지먼트·세콰이아캐피털차이나·클라이너퍼킨스·알토스벤처스·굿워터캐피털·그레이하운드캐피털 등으로부터 약 1억7300만달러(약 2060억원)를 유치하면서 자본 확충 여력을 크게 확대했다.
토스 관계자는 "이달 말 중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 전자금융업 관련 라이선스 취득 요건에서 자본금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이 발의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지급결제사업자의 자본금 최소 요건은 200억원이다. 종합지급결제사업은 현행 은행만 허용되는 결제계좌를 핀테크들이 직접 발급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종합지급결제업을 취득한 기업의 경우 앞으로 자체 금융플랫폼을 통해 간편결제·송금 뿐만 아니라 급여 이체, 카드대금·보험료 납입 등 디지털 결제서비스를 일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토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해 지급결제(PG)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달 금융위로부터 증권업의 본인가를 받았다. 현재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도 허가 신청을 하며, 종합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