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외형 줄여 신규채용 감소
5060세대 증가분 93.3% 차지
5060세대 증가분 93.3% 차지
문재인 정부 들어 3040 세대 일자리는 줄어 든 반면 60세 이상 일자리는 줄곧 늘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3040의 신규채용 일자리가 급감하는 추세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법인이나 사업체가 조직을 만들거나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생겨난 일자리다. 신규채용 일자리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외형을 줄였다는 의미다.
3일 통계청의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 수는 2402만개로 1년 전(2342만개)보다 60만개(2.6%) 증가했다.
2018년 같은 통계에서 일자리 26만개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 폭이 확대된 셈이다. 같은 사람이 계속 일한 지속일자리는 1794만개,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86만개,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322만개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보면 '경제의 허리'로 일컬어지는 30대와 40대 일자리는 2017년부터 이번 통계 때까지 전년 대비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2017년 기준 30대는 8만개, 40대는 2만개 줄었다. 2018년에는 30대 8만개, 40대는 5만개 감소하며 40대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에도 40대 일자리는 5만개 줄며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30대 일자리는 2000개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30대 신규채용 일자리의 경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늘어난 적이 없다. 전년 대비 2017년에는 4만개, 2018년에는 1만개, 지난해에는 4만개씩 각각 빠졌다. 40대 신규채용 일자리도 2017년 4만개 줄었다. 2018년에는 별다른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10만개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60세 이상 일자리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25만개씩 증가한 이래 지난해에는 증가 폭이 34만개로 커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50대 일자리도 22만개 늘었는데, 60대와 50대 증가분을 합치면 전체 증가분(60만명)의 약 93.3%를 차지하게 된다. 이처럼 60대 이상 일자리가 급증하는 것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노인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6만개, 공공·사회보장 행정에서 8만개 일자리가 증가했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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