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누적사망 45만명 전망도
[EPA=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이 코로나19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10만 226명으로 집계됐다.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9만5695명으로 20만명에 근접했다. 사망자는 273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90만명, 사망자는 27만명을 넘는다.
미국의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북반구가 겨울철에 접어듦에 따라 저온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년 2월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NN 방송은 이날 레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미 상공회의소와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코로나 하루 사망자가 1500∼2000명에서 25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사망자 증가는 현실이고, 불행히도 2월이 되기 전에 45만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를 줄이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병원의 90%가 코로나 환자로 포화 상태에 도달한 '레드존'에 진입했다면서 "앞으로 3개월은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CDC는 미국인들을 향해 크리스마스 등 겨울 연휴 시즌 여행을 미루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촉구하는 코로나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CDC 코로나 담당관인 헨리 워크 박사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급격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인들은 여행을 피하고 집에 머물면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몬세프 슬라위 미국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중순에서 내년 2월 말까지 미국인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0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24시간 이내에 접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