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이 나타나는 데 대해 '야권 지지로 모일 표'라며 "전혀 경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총장 지지율은 현 정권에 대한 반대이자 심판이라 대선 때 후보가 정리되면 다 반문 표다. 야권 지지로 모일 표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이 퇴임 후에 무엇을 할지는 직업 선택의 자유이고 (정계 진출의 경우) 국민이 결정할 문제다. 다만 지금부터 정치 계획을 갖고 검찰총장 직무를 하는 건 아니라고 밝히라는 것"이라면서 "우리 당 당적을 가진 (대권잠룡인) 사람들이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고 초조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판사 사찰'에 대해서는 "검찰이 재판부가 누군지 분석하지 않으면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분석할 때 재판받은 사람(재판 관여 검사)으로부터 들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판사의) 성격이 어떻다거나 성향이 어떻다든지 그런 부분이 문제 될 소지는 없지 않지만, 지금 예단할 일은 아니다"라며 "수사나 이런 것을 통해 (정보) 취득과정이 적법했는지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추 장관이 진즉에 해임이 됐어야 한다"며 "(추 장관이) 한 일은 대부분이 윤 총장을 쫓아내는데 무리와 위법을 겹쳐서 한 것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탄핵을 당했고 또 탄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있지 않느냐"며 "만약에 국회가 야당이 다수 의석이었다면 탄핵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행정법원의 윤석열 직무배제 명령 효력 임시 정지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