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기원 출신 나노기술 세계석학… `뉴 삼성` 디지털 혁신 이끈다

이재용 부회장 두터운 신임… 온화한 인품·포용력
인공지능·SW 등 다양한 기술혁신 실력 인정받아
전문가와 협업 사회문제 해결 올 '과기훈장 혁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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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원 출신 나노기술 세계석학… `뉴 삼성` 디지털 혁신 이끈다
황성우 삼성SDS 신임대표.

삼성SDS 제공


삼성SDS 신임 대표에 황성우 사장 내정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나노소자와 인공지능을 아우르는 석학 황성우(58·사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이 내정됐다.

황성우 신임 대표는 미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를 거쳐 2012년 2월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삼성그룹에 몸을 담았다. 이후 나노일렉트로닉스랩장,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 종합기술원장을 역임한 나노분야 전문가로, 이재용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삼성 관계사를 비롯한 기업 시장에서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 공급과 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성장해온 삼성SDS가 새 대표 체제를 맞아 어떤 변화를 모색할 지 주목된다. 황 사장은 나노 전문가지만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미세먼지 대응기술 개발 등 다양한 기술혁신 프로젝트와 조직을 이끌면서 실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황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일본 NEC기초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 고려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고려대에서는 정부 지원 개인연구 사업 중 최고 권위를 갖는 과기정통부 창의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타임도메인 나노기능소자창의연구단을 이끌었다. 양자점, 그래핀, 나노와이어 등 나노소재가 전문분야로, 창의연구단에서는 초고순도 단결정 실리콘 및 게르마늄 반도체 나노선을 합성하는 방법 등을 개발했다.

교수 시절부터 49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활동도 활발히 해 왔다. 특히 2014년 성균관대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게르마늄 기판을 사용한 단결정 그래핀 합성기술 관련 논문은 750회 이상 인용됐다. 이 논문은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소개되고, 2014년 대한민국 10대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산업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는 나노소재 연구조직인 프론티어리서치랩, 나노일렉트로닉스랩, 디바이스랩을 거쳐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으면서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 미세먼지연구소장을 겸임했다.

특히 미세먼지연구소장으로 미세먼지 생성원인부터 측정·분석, 포집과 분해까지 전체 주기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 연구에 집중했다. 황 사장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올해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상했다.

실력과 대내·외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인정받으면서 올해 1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배터리 등으로 관심영역을 확장하면서 혁신기술 연구에 속도를 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를 주제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두 차례 만나는 자리에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차세대 배터리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달 2일부터 3일까지 열린 삼성AI포럼에서는 인공지능 분야 석학인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공동의장을 맡아 인공지능 비전을 설파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AI&SW센터장도 맡아 왔다. 삼성전자 미래 사업의 한 축인 인공지능반도체(NPU) 연구도 직접 챙겨왔다. 작년 NPU 사업설명회에서는 2~3년 뒤면 얼굴인식과 감정인식이 가능해지고, 2030년이면 사람처럼 행동하는 휴머노이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과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동문으로, 두 사람 모두 교수 출신으로 드물게 삼성전자 사장에 오른 공통점이 있다.

황 사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은 나노기술 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면서 온화한 인품과 포용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한다.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알려졌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황 사장은 나노부터 인공지능, 반도체,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오픈 이노베이션 DNA를 무기로 삼성SDS의 '디지털 에브리웨어' 시대 개척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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