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대차 3법 시행으로 국민의 70%가 주거 안정을 누리고 있으며, 지난 전세 대책에서 발표된 호텔 전셋집은 청년들에 힘이 되는 좋은 주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3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안질의에서는 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부부가 아파트 매입 문제로 다투다 사망한 사건이 회자됐다. 송석준 국민의 힘 의원이 양천구 사건을 언급하고 "24번이나 반복된 주택정책에도 국민 주거가 안정화되기는커녕 더 불안해지고 고통스러워졌다"고 질타하자 김 장관은 "전세로 인해 어려움 겪는 국민들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해 언론보도에 나온 내용 이상으로 예단하고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임대차 3법으로 70% 이상 국민이 계약갱신을 통해 주거안정을 누리고 있다"며 "어떤 정책이 일방적으로 나쁜 효과만 있다는 식으로 말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약갱신 현황을 묻자 "현재 100대 중저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갱신률이 10월 기준으로 66.7%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호텔을 활용하는 공공임대를 12월 1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석준 의원이 호텔 임대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호텔거지를 양산했다'고 언급하자 김 장관은 "호텔거지라고 말씀했는데, 실제 공급 현장에 가보셨냐"며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청년 1인가구에 공급하는 현장을 내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임대주택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는 25만~30만원 정도인데, 현장에 한번 가 보면 우리 청년에게 굉장히 힘이 되는 주택을 정부가 공급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현미(사진) 국토부 장관이 30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